-베트남 북미 2차 정상회담,남북관계 개선 통한 안정화 중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또 한 번 전기를 맞게 될 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베트남 하노이에서 어제부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틀간의 일정에 돌입했습니다.첫 날인 27일 양 정상은 만찬회동을 갖고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내용을 어떻게 진전시킬 지 타진했습니다.지난해 6월 양 정상은 싱가포르에서 만나,오랜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는 데 합의했습니다.8개월 전 첫 만남에서 양측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평화체제 보장,북미관계 정상화,6·25 전쟁 전사자 유해 송환 등 4개 항에 합의한 것입니다.

그 출발은 지난해 2월 강원도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이었습니다.동계올림픽을 통해 평화시대의 물꼬를 텄고 이후 판문점과 평양을 오가며 세 차례 남북정상이 만났습니다.그 사이 한 차례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면서 숨 가쁜 레이스가 펼쳐졌던 것입니다.북한의 핵 실험과 잇단 미사일 도발로 무력 충돌 직전까지 갔던 한반도의 위기상황이 극적으로 반전된 것입니다.2018년 한 해가 대화의 문을 열고 일진일퇴 탐색기간 이었다면 이번 2차 북미회담은 어쨌든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원칙적 합의를 진일보시켜야 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한반도에 번지기 시작한 봄기운이 보다 분명한 단계로 접어드는 이행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그 과정에서 북한의 비핵화라는 핵심 고리를 반드시 풀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이런 측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오늘(28일)이야말로 또 한 번 한반도의 운명을 가를 분수령이 아닐 수 없습니다.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오전 베트남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과 오찬을 함께 할 예정입니다.오늘 오후에는 두 정상의 합의 내용을 담은 ‘하노이 선언’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 양 측이 여러 차례 고위급 실무회담을 통해 의제를 조율해 왔다는 점에서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선언의 정신을 보다 구체화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됩니다.이 선언에 담길 내용이 향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좌우할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이번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베트남은 이번 회담 당사자인 북미 양국은 물론 우리나라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베트남이 ‘도이머이’정책을 통해 국가발전의 전기를 맞고 있다는 점도 적지 않은 상징성을 부여합니다.‘하노이 선언’이 한반도의 새 패러다임을 여는 신호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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