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 호앙 타잉 뀌의 하노이 통신] 2. 2차 북미정상회담 첫째날
관광객·주민 변장 눈에 띄어
식당 특별메뉴·티셔츠 인기
일거수 일투족 실시간 관심

▲ 2차 북미정상회담 첫째 날인 27일,현지인들이 하노이 시내 중심부 트란훙다오 거리 등에서 베트남 국기를 들고 북미정상회담 성공 개최를 응원하고 있다.
▲ 2차 북미정상회담 첫째 날인 27일,현지인들이 하노이 시내 중심부 트란훙다오 거리 등에서 베트남 국기를 들고 북미정상회담 성공 개최를 응원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27일 저녁 드디어 베트남 하노이에서 재회했다.지난 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북미정상회담 이후 260일 만이다.

하노이 중심부 트란훙다오 거리를 비롯한 시내 곳곳은 축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시내에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으로 변장한 주민들과 관광객들도 심심치않게 찾아볼 수 있다.

또 하노이 미용실에서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헤어스타일을 꾸며주는 곳도 등장했고,식당가에는 북미 정상의 방문을 환영하는 특별메뉴들도 많이 준비됐다.우정의 볶음면,우정의 볶음밥,평화의 날 메뉴 등이 있다.현지인을 비롯한 관광객들의 선호도가 굉장히 높다.김 위원장의 얼굴을 형상화한 티셔츠는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으며 일부 가게는 완판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고 한다.호앙 투이 응가(Hoang Thuy Nga·21)씨는 “북미 정상의 스타일을 따라하는 유행이 젊은층 사이에서 급속하게 번지고 있다”며 “양 정상이 어떤 음식을 먹고 어디를 갈지 일거수 일투족이 모두 관심거리다.국내외 언론매체의 보도를 실시간으로 찾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하노이 시내에는 축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양 정상이 묵는 호텔 주변은 경비가 삼엄,전면 통제되고 있다.트란훙다오 거리에 위치한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인 멜리아호텔과 남트리엠 지구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인 JW 메리어트 호텔은 최고 수준의 경비를 유지하고 있다.호텔 밖 도로와 인도 사이의 통제도 이뤄지고 있어 접근이 쉽지 않다.

양 정상이 오늘 저녁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 폴 하노이 호텔에서 만찬을 했다.이 일대 역시 경비가 한층 강화된 모습이다.회담 마지막 날인 28일 양 정상은 단독 및 확대 회담을 갖는다.

현지 매체들은 “하노이 선언을 통해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가 찾아왔으면 좋겠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 성공 개최를 염원했다.베트남인들은 하노이 선언을 적극 지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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