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체제 재편
비대위 마감 정식지도부 출범
“정책정당 민생정당 미래정당
혁신 자유우파 대통합 이룰 것”

▲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황교안 전 총리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황교안 전 총리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신임 대표를 정점으로 한 정식 지도부를 구성,문재인 정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며 내년 총선 준비를 본격화한다.

황교안 신임 대표는 27일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50.0%(6만8713표)를 얻어 오세훈(31.1%·4만2653표), 김진태(18.9%·2만5924표) 후보를 압도했다.박근혜정부에서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황 대표는 한국당에 입당한 지 43일 만에 당권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당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홍준표 전 대표가 사퇴한 후 들어선 김병준 위원장 중심의 비상대책위 체제를 마감하고, 황 대표를 정점으로 한 정식 지도부를 출범하게 됐다.

황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내년 총선 압승과 2022년 정권 교체를 향해 승리의 대장정을 출발하겠다”면서 “문재인정권의 폭정에 맞서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치열한 전투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황 대표는 또 “정책정당·민생정당·미래정당으로 한국당을 담대하게 바꿔나가겠다”며 “혁신의 깃발을 더욱 높이 올리고, 자유 우파의 대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당대회는 일찌감치 형성된 황교안 대세론 속에 다소 싱겁게 진행됐다.홍준표 전 대표 등 무게감 있는 인사들의 대거 불참으로 사실상 무혈입성한 셈이됐다.

황 대표는 지난 달 춘천을 방문한 자리에서 “첫 공직 지방생활을 춘천에서 해 애정이 많다.결혼도 공지천 덕분에 하게 됐다”며 강원도와의 남다른 인연을 공개하기도 했다.도출신의원들은 황 대표 체제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무너진 보수를 재건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보수적인 정서가 강한 강원도에서 내년 총선을 치러야하는 만큼 도내 외연확대는 가장 큰 숙제가 됐다.

한국당 도당관계자는 “당지도부가 갖춰진 만큼 총선 경쟁력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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