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선언 발표 관심
금강산 관광 재개 가능성 높아
도, 농축산업 등 지원 확대 준비
금강~설악 잇는 관광특구 구상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 향방을 좌우할 2차 북미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28일 하노이 선언이 발표되는 가운데 선언에 담길 대북제재 완화 범위에 따라 금강산관광을 비롯한 남북철도·도로,농축산업 부문 등 강원도 남북의제 추진 속도가 조절될 전망이다.양국 실무협상팀은 하노이 선언에 담길 각 안을 막판 조율 중이다.이와 관련,미국 인터넷 매체 복스(Vox)는 26일(현지 시각)양국이 북한 영변 핵시설 폐쇄와 남북경제협력을 위한 일부 제재 완화,6·25전쟁 종전선언 체결,미·북 연락사무소 설치 등에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했다.다만,보도된 잠정 합의안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단독 및 확대회담을 진행하면서 내용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고 복스는 덧붙였다.

2차 북미정상회담 성과물로 유력 외신 매체들과 대북전문가들은 대북제재 완화를 통한 남북경협 최우선 단계로 금강산관광 재개를 꼽았다.이에 따라 도는 금강산관광 재개를 고리로 북강원도에 대한 농축산업 등에 대한 인도적 지원 교류까지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지난 2001∼2009년 북강원도 금강산 일원에서 산림병해충 공동방제사업을 실시하는 등 남북산림협력에 독보적인 노하우를 구축하고 있다.이에 따라 도는 금강산을 중심으로 남북산림협력은 물론 공동영농 등 농업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또 북강원도 세계 최대목장인 세포등판 목장을 강원한우 생산확대를 위한 남북공동 축산단지로,원산 배후지역인 안변군·고산군은 원예농산물 남북공동생산단지로,북측 고성군과 금강군은 곡물교류 등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금강~설악 벨트 구축을 통해 동해관광공동특구가 조성이 가시화되면 북측 원산과 직접 연결,새로운 형태의 남북통합관광안이 나오게 된다.

남북 체육교류의 경우,오는 5월 원산 개최로 예정된 제6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가 있다.

이와 함께 도는 남북SOC1순위 사업인 동해북부선(강릉~제진·104.6㎞)과 동해선 도로 등 SOC는 관광 재개와 인도적 교류가 본궤도에 오르면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대정부 대응논리를 강화한다.

도 관계자는 “하노이 선언의 내용 범위에 따라 강원도 남북현안 사업 추진의 2차 로드맵이 짜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은 pj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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