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새책] 김환희 -옛이야기 공부법

막상 쓰려고 하면 어렵기만 한 ‘자기 서사’를 옛날 이야기를 통해 쉽고 재밌게 풀어낸 책이 출간됐다.

20년 가까이 옛이야기를 연구하며 강의해 온 학자 김환희 아동문학평론가가 펴낸 ‘옛이야기 공부법’은 옛이야기에 관심 있는 초심자와 아동문학 작가,연구자들을 위해 ‘자기 서사’ 찾기를 비롯해 자료 찾는 법,도표 만들기,설화의 유형과 모티프 파악하기 등 저자가 홀로 터득한 공부법을 자세히 풀어놓고 있다.

설화 비교 연구 과정을 상세하게 기술하는 가운데 ‘구렁덩덩 신선비’,‘큐피드와 프시케’ 등 동서양의 옛이야기를 깊이 있는 식견과 폭넓은 시야로 살펴보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책은 1부 ‘옛이야기 공부 기초 다지기’,2부 ‘옛이야기 공부 넓고 깊게 하기’로 구성돼 ‘자기 서사’ 찾기로 시작하여 각 장마다 정해진 주제를 따라 설화 비교 연구에 필요한 지식과 교양을 차근차근 단계별로 배울 수 있다.다양한 외국 설화를 찾아 비교하면 우리 설화의 세계적인 보편성과 한국적인 특수성을 짐작할 수 있다.

옛이야기를 공부하다 보면 마음속에 ‘과연 이러한 이야기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일까?’,‘이 이야기는 이 땅에서 발생한 것일까?아니면 외국에서 흘러 들어온 것일까?’하는 의문이 싹튼다. 김호석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