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코너스 이후 36년 만에 두 번째로 ‘센추리 클럽 가입’

▲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7위·스위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에서 통산 100번째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7위·스위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에서 통산 100번째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7위·스위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에서 통산 100번째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페더러는 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ATP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총상금 273만6천845 달러)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1위·그리스)를 2-0(6-4 6-4)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10월 고향인 스위스 바젤에서 통산 99번째 우승을 차지한 페더러는 이후 세 차례 대회에 출전했으나 100번째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지 못하다가 이번 대회에서 ‘100회 우승 클럽’에 가입했다. 우승 상금은 56만5천635 달러(약 6억3천만원)다.

지금까지 ATP 투어 단식에서 100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은퇴한 지미 코너스(67·미국)가 유일하다.

코너스가 31세 때인 1983년 US오픈에서 100회 우승을 달성한 이후 36년 만에 페더러가 올해 38세의 나이로 통산 두 번째 100회 우승 고지를 밟았다.

코너스는 이후 우승 횟수를 109회까지 늘린 이후 은퇴, 페더러가 앞으로 10번 더 우승하면 코너스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이날 페더러의 결승 상대 치치파스는 페더러보다 17살이 어린 신예지만 올해 1월 호주오픈 16강에서 페더러를 3-1(6-7 7-6 7-5 7-6)로 물리치며 파란을 일으킨 선수다.

40여일 만에 다시 치치파스와 마주 선 페더러는 이번에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단 한 차례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뽐내며 불과 1시간 10분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우승으로 페더러는 2001년 이후 올해까지 19년 연속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이 대회에서만 통산 8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2015년 이후 4년 만에 패권 탈환이기도 하다.

경기를 마친 뒤 페더러는 “100번째 우승까지 길고도 아름다운 여정이었고, 나의 꿈이 이뤄진 순간”이라며 “앞으로 얼마나 더 이룰 수 있을지 나도 궁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결과로 페더러는 4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4위로 오르게 됐다.

페더러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개막하는 ATP 투어 BNP 파리바 오픈에서 101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ATP 투어 프로방스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렸던 치치파스는 다음 주 랭킹에서 10위에 올라 생애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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