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2리 “인구 고령화로 취소”
작목반연합회 자체매장 운영
축제 운영주체·판매방안 논의

올해 인제 미산계곡 방태산고로쇠축제 개최가 무산된 가운데 향후 축제 존치 여부에 대한 관심이 주목된다.

고로쇠축제를 주최하는 상남면 미산2리 마을은 최근 회의를 갖고 올해 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이를 군에 통보했다.김창수 미산2리 이장은 “매년 주민들이 어렵게 축제를 준비해왔는데 이제는 주민들이 나이도 들고 힘에 부쳐 올해 축제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한해 축제를 거른 만큼 내년 재개최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태산고로쇠축제는 전국 제일의 청정지역 방태산의 해발 600~1000m 지역에서 채취한 고로쇠 수액 판매와 지역 홍보를 위해 지난 2004년부터 마을축제로 진행됐다.그동안 인제산 고로쇠 수액의 우수성을 알리고 판매망을 확대하는 효자역할을 해왔다.

군 관계자는 “올해 고로쇠축제가 보조금심의위원회를 통과해 4000만원의 예산이 반영됐는데 갑자기 축제가 취소돼 아쉽다”며 “대체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축제 취소에 따라 군고로쇠작목반연합회는 자체적으로 이달 인제전통시장에 판매대를 마련,지역에서 채취한 고로쇠 수액을 판매키로 했다.최경수 연합회장은 “지역산 고로쇠 수액의 우수성이 많이 알려져 온라인과 택배로 상당 양이 판매되고 있다”면서도 “연합회 차원에서 판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작년 처음으로 연합회가 고로쇠축제에 참가하기도 했다”며 “6개 읍·면 고로쇠작목반과 협의해 내년부터 연합회 주최로 축제나 판매행사 개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최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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