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만세 함성, 남북교류 대동단결 목소리로 승화해야

대한 독립 만세! 100년 전 오늘 선열들이 부르짖었던 함성이 강원 도내에서 다시 울려 퍼졌습니다.100년 전 선열들의 간절함이 그대로 재현된 듯 가슴이 뭉클합니다.지난 1일 도청 광장에서는 100년의 함성 공연 등이 열려 나라 사랑 정신을 기렸습니다.춘천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손도장 위로 시민들이 손도장을 찍은 대형 현수막 제막식,원주에서는 오페라 이화 이야기 공연과 3·1운동 특별전시회가 열렸습니다.강릉에서는 만세운동 재현 행사,삼척은 시가지행진,홍천 동창 기미만세공원에서는 3·1운동 당시 순직한 8 열사와 김덕원 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공연이 진행됐습니다.이밖에도 도내 곳곳에서 3·1운동의 독립정신을 알리는 태극기 물결이 넘쳐났습니다.

강원도는 100년 전 3·1운동의 교두보 역할을 했습니다.강원지역 3·1운동은 3월2일부터 4월21일까지 51일 동안 이어져 경남(58일),경기(54일),황해도(53일)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길어 일제에 강렬히 저항했습니다.철원의 최병훈이 3월 2일 강원도 평강에서 독립선언서 200여 장을 가져온 것을 시작으로 도내 전역으로 확대됐습니다.강원도는 3·1운동 79회에 2만5429명이 참가해 35명이 사망했다고 국사편찬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했습니다.하지만 3·1운동 후 일제의 잔인한 보복으로 사망자와 피해자는 훨씬 더 많았을 것입니다.3·1운동은 평범한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입니다.일제탄압에 독립은 이루지 못했지만 일제를 놀라게 했습니다.우리에게는 임시정부 설립 등 독립운동의 정신적 지주가 됐습니다.

그 후 100년이 흘렀습니다.3·1운동의 정신을 잇기 위한 제2의 3·1운동 정신이 필요합니다.제2의 3·1운동 정신은 남북평화입니다.100년 전 선조들이 독립을 위해 대동단결했듯이 우리 후손들은 70년 동안 적대관계인 남북을 평화 관계로 전환하는데 대동단결해야 합니다.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우리 후손들의 숙제입니다.남북 평화교류의 씨앗은 강원도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렬로 남북교류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금강산관광 재개와 동해선 연결은 성사되어야 합니다.북한과 미국은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그 대화의 시작은 금강산관광 재개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박정남 북강원도 도당위원장이 도지사급으로는 유일하게 동행한 것은 북한이 남북관광 등 남북교류에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강원도에서 남북화해의 따뜻한 봄바람이 재개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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