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의 마에다 겐타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캐치볼 연습을 하고 있다. 2019.2.15
▲ LA 다저스의 마에다 겐타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캐치볼 연습을 하고 있다. 2019.2.15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는 일본인 우완 마에다 겐타(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올해 두 번째 등판에서 홈런을 내주며 실점했다.

마에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3안타를 내주고 3실점 했다. 삼진은 3개를 잡았고, 볼넷 1개를 내줬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순조롭게 출발한 마에다는 두 번째 경기에서 실점해 평균자책점이 9.00으로 치솟았다.

1회가 아쉬웠다.

마에다는 이날 1회초 첫 타자 헌터 펜스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윌리 칼훈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무사 1, 3루에 몰렸다.

노마르 마자라를 1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그 사이 펜스가 홈을 밟았다. 이어 맷 데이비슨에게 좌중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마에다는 5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2이닝을 채웠다.

마에다는 지난해 20차례 선발 등판했고, 19번 구원 등판했다. 포스트시즌은 구원투수로 나섰다.

기량보다는 우완 불펜이 필요한 ‘팀 상황’에 따른 조처였다.

류현진도 “마에다 겐타는 충분히 풀타임 선발로 뛸 수 있는 투수다. 그런데 중간계투로도 잘 던져서 팀을 위해 희생했다”며 “내가 만약 중간계투로도 잘 적응하는 유형이었다면 마에다처럼 뛸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에는 류현진과 마에다가 5선발 경쟁을 하다가 류현진은 한 차례, 마에다는 4차례 구원등판했다.

2년 동안 ‘희생’한 마에다는 스프링캠프 경쟁을 통해 선발 한 자리를 노린다.

다저스는 클레이턴 커쇼와 워커 뷸러, 류현진, 리치 힐을 1∼4선발로 정했다.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마에다와 로스 스트리플링, 훌리오 우리아스, 브록 스튜어트 등이 경쟁한다. 스트리플링은 불펜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우리아스는 이닝 제한을 고려 중이라서 마에다의 선발 입성 가능성은 큰 편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마에다는 선발 투수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마에다의 불펜행 가능성도 열려 있다.

마에다에게 시범경기 성적이 중요한 이유다.

4일까지 다저스 선발진 중에서는 류현진(2경기 3이닝 3피안타 무실점)과 힐(2경기 3⅓이닝 2피안타 2실점 비자책)이 가장 순조롭게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다. 스튜어트도 2경기 3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고, 스트리플링은 1경기에서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일 다저스는 오마르 에스테베스의 홈런을 앞세워 6-3으로 승리했다.

추신수(텍사스)는 다저스와 방문경기가 아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나서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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