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7일 우리카드전에서 승점 2 채우면 우승 확정
흥국생명은 6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승점 1만 얻어도 우승

인천에 따듯한 봄바람이 분다.

인천배구 남매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이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다.

두 팀 모두 홈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우승 축포를 쏠 수 있다.

남자부 대한항공은 승점 2, 여자부 흥국생명은 승점 1을 채우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대한항공은 7일 우리카드, 흥국생명은 6일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를 치른다.

두 팀 모두 한 경기를 더 남겨둔 터라 여유는 있지만, 우승 확정은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

애초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최종전(11일 OK저축은행전)에야 정규리그 우승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를 모두 지울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2위 현대캐피탈이 4일 KB손해보험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덜미를 잡히면서 더 일찍 기회가 왔다.

대한항공은 5일 현재 승점 71(24승 10패)을 쌓았다. 한 경기를 더 치른 2위 현대캐피탈의 승점은 69(25승 10패)다.

V리그는 3-0, 3-1로 이기면 승점 3을, 3-2로 승리하면 승점 1을 얻는다. 대한항공에 필요한 승점은 단 2점이다.

이미 3위가 확정된 우리카드는 7일 경기에서 무리할 필요가 없다. 재활 중인 외국인 주포 리버만 아가메즈도 코트를 밟지 못한다.

대한항공은 국내 최고 세터 한선수를 중심으로 짜임새 있는 경기를 펼치며 시즌 막판 7연승 행진을 내달렸다. 토종 주포 정지석이 팔꿈치 통증을 앓고 있지만, 경기는 소화할 수 있다. 정지석으로서도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는 게 마음 편하다.

여자부 흥국생명은 6일 도로공사전에서 2세트만 따내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흥국생명은 승점 59(20승 8패)로 2위 도로공사(승점 53, 19승 9패)에 6점 차로 앞서있다.

도로공사는 6일 흥국생명에 완승하고, 10일 IBK기업은행전에도 3-0 혹은 3-1 승리를 거둬야 정규리그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이렇게 도로공사가 남은 2경기에서 승점 6을 얻어도 흥국생명이 9일 현대건설전에서 승점 1을 추가하면 우승 트로피는 흥국생명이 차지한다.

2위 자리를 확보했고,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없는 도로공사는 무리하게 흥국생명전에 전력을 다할 필요가 없다.

흥국생명은 V리그 여자부 최강 듀오인 이재영, 베레니카 톰시아의 화력이 여전하고,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이 든든하게 뒤를 받치고 있다. 센터 김세영의 존재감도 상당하다.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하려는 선수들의 의욕도 크다.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은 2016-2017시즌에도 함께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당시에는 2017년 3월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동시에 우승을 확정하는 기쁨도 누렸다.

이번 시즌에는 6일(흥국생명)과 7일(대한항공), 이틀 연속 계양체육관에서 축포 소리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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