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 제이든 산초, 가장 비싼 잉글랜드 선수 될 수도

▲ 분데스리가 경기 중 산초(왼쪽)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분데스리가 경기 중 산초(왼쪽)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을 앞둔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프랑스 파리생제르맹(이하 PSG)이 또 다른 장외전쟁도 준비 중이다.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뛰는 만 18세 유망주 제이든 산초를 둘러싼 영입전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5일(한국시간) 맨유가 산초를 놓고 PSG와 줄다리기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산초가 잉글랜드 선수 최초로 몸값 1억 파운드(약 1천484억원)를 돌파하는 선수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트리니다드토바고 이민자 부모 아래서 태어난 2000년생 산초는 왓퍼드와 맨체스터시티 유스팀을 거쳐 2017년부터 도르트문트 뛰고 있다.

이번 시즌 도르트문트에서 총 31경기에 출전해 9골 14도움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연령대별 대표팀을 거쳐 지난해 일찌감치 A대표팀에도 발탁돼 A매치 3경기를 뛰었다.

2017년 산초를 불과 1천만 파운드에 데려온 도르트문트는 빠르게 성장한 산초와의 계약을 2022년까지 연장하며 산초 지키기에 나섰다.

그러나 맨유와 PSG 역시 산초 영입에 의욕적이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대행 부임 이후 공격 축구를 한층 강조하고 있는 맨유는 부진에 부상까지 겹친 알렉시스 산체스를 대신할 공격 자원이 필요하다.

맨유는 지난 2016년 폴 포그바를 8천900만 파운드에 영입했는데 이후 이적시장의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산초 영입엔 최소 1억 파운드가 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지금까지 가장 몸값이 비싼 잉글랜드 선수는 2017년 5천400만 파운드에 토트넘에서 맨시티로 옮긴 카일 워커인데, 산초 이적이 성사만 된다면 워커의 몸값은 넉넉히 뛰어넘을 전망이다.

만약 맨유가 산초를 품에 안는다면 유스팀에서 뛰던 산초의 잠재력을 알아보지 못하고 놓친 라이벌 맨시티에도 타격이다.

최근 유럽 축구 이적시장 ‘큰손’으로 떠오른 PSG에도 산초는 매력적인 영입 대상이다.

PSG는 최근 젊은 선수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2017년엔 AS모나코에 거액 몸값을 지불하고 10대 킬리안 음바페를 데려왔고,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21세 네덜란드 미드필더 프렝키 더용을 놓고 바르셀로나와 막판까지 경쟁하기도 했다.

아직 여름 이적시장까지는 한참 남았지만 빅 클럽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산초가 이번 여름 대어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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