뷸러 유력한 개막전 선발 후보…류현진도 준비 착착

▲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클레이턴 커쇼와 캐치볼 연습을 마친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2.15
▲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클레이턴 커쇼와 캐치볼 연습을 마친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2.15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좌완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의 ‘9년 연속 개막전 선발등판’이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프링캠프장에서 커쇼가 개막전까지 선발투수로 등판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MLB닷컴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커쇼를 개막전 선발투수로 내려는 계획이 바뀔 수 있느냐는 물음에 “그게 맞다”고 답했다.

다저스는 3월 29일 홈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로버츠 감독은 일찌감치 커쇼를 개막전 선발투수로 지정했다. 커쇼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8시즌 연속 다저스 개막전 선발로 나서며 다저스 역사상 최다 연속 개막전 선발 신기록을 썼다.

그러나 커쇼는 스프링캠프 초반에 찾아온 어깨 통증으로 투구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커쇼는 지난달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을 한 차례씩 하고 투구를 멈췄다. 왼쪽 어깨 염증 진단을 받은 커쇼는 초기 단계 훈련인 캐치볼 훈련으로 돌아가 몸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커쇼는 5일에도 캐치볼 훈련을 했다. 커쇼는 점점 센 강도로 캐치볼을 하고 있다. 이를 두고 로버츠 감독은 “회복이 꾸준히 진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중요한 것은 그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커쇼가 준비되고 정신적·신체적으로 자신감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쇼가 잠시 자리를 비우더라도 다저스의 선발진은 여전히 탄탄하다.

커쇼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워커 뷸러, 리치 힐, 류현진, 마에다 겐타, 로스 스트리플링이 다저스의 5선발진을 구축할 예정이다.

훌리오 우리아스도 선발등판이 가능하지만, 다저스는 시즌 초반에는 우리아스의 이닝 수와 투구 수를 관리해줄 방침이다.

USA투데이는 커쇼가 개막전까지 준비되지 않을 경우, 힐과 뷸러가 개막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차세대 에이스 뷸러를 향한 기대가 크다.

그러나 뷸러도 다른 투수들과 달리 더딘 속도로 몸을 끌어 올리고 있다. 다저스는 “팔꿈치 수술 경력과 지난해 처음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뛴 점을 고려해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시범경기 페이스를 봐서는 류현진에게도 가능성은 있다.

류현진은 지난달 25일(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과 지난 2일(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두 차례 시범경기에 등판해 각각 1이닝 무실점,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순조롭게 몸을 끌어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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