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대부분의 영역에서 자신이 평균 이상이거나 최소한 평균은 될 거라는 환상을 갖고 있다.인간이 모든 면에서 특별해지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착각에서 벗어나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자신에 대한 지나친 기대에 부응하려는 비판적이고 완벽주의적인 태도는 우울이나 불안을 자초할 수 있다.이같은 보편적인 인간성에 대한 자각은 인간으로서 어쩔 수 없이 갖게 되는 한계와 부족함에 대해 무턱대고 화를 내고 미워하기보다 부족함을 인정하고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는 태도를 갖게 한다.나뿐만 아니라 타인도 힘들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위로하며 응원하는 마음을 촉구한다.
한편,마음이 힘들 때 우리는 이런 일로 힘들어하고 좌절하며 유약한 모습을 보이는 자신을 한심하다거나 혐오하고 비난한다.이미 충분히 힘든데 그에 더해 자괴감까지 느껴버리기 때문에 우리 마음은 더 힘들어진다.자신에 대한 판단을 멈추고 힘든 자신을 가만히 비라보면 어떨까?그저 지금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것이다.무엇 때문에 힘든지 그 내용을 판단하려고 하지 말고 외로움이나 죄책감,주변의 시선,수치심 등을 생각하지 말고 그저 가만히 바라보자.
마음이 요동치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우리를 뒤흔드는 감정은 그에 연관된 일이 내 삶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거나 그 일을 내가 상당히 중시하고 있음을 드러낸다.피로,무기력,슬픔과 같은 감정은 우리가 많이 지쳐 있으니 좀 쉬라는 의미이기도 하다.귀찮은 감정이 찾아왔다고 해서 그것을 미워하거나 이런 감정을 느끼는 자신을 미워하지 말고, 먼저 내 마음이 내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내가 지금 왜 이러는 건지 가만히 느껴보자.힘들다고 하는 친구에게 약해빠졌다거나 그 느낌이 불필요한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 것처럼 내게도 그렇게 하지 말자.인생의 다양한 부분에는 내 뜻대로 되지 않거나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있다.삶이 항상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굴러가는 것이 당연한 것도 아니다.
사람들이 감정을 받아들이려고 할 때 빠지기 쉬운 함정은 그 감정을 축소하거나 과장해 해석하는 것이다.생각해보면 우리는 크게 좌절할 필요가 없는 일에 호들갑을 떨기도 한다.단지 그 일이 잘못되었을 뿐인데 마치 인생이 망한 것처럼 느끼는 것이다.반대로 큰 충격을 인정하기 싫어서 감정을 계속 밀어내는 경우도 있다.이 두 가지를 모두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