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옹벽서 균열 진행
주민 토사유출 가능성 제기
“개발행위 중단 원상복구해야”
업체 “주민과 협의 위해 노력”
영월 무릉도원면 두산리 일원에 오토캠핑장 등을 조성하기 위한 개발 행위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장마철 토사 유출과 보강토 옹벽 하부 붕괴 우려 등을 제기하며 원상 복구를 요구하고 있다.
영월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H업체 등은 지난 2013년부터 두산리 일원 1만3720㎡ 부지에 캠핑장과 연수원 등을 조성하기 위한 공사를 진행중이다.지역 주민들은 수년간 진행된 공사 과정에서 흙먼지는 물론 사업장 부지 내의 배수처리 시설이 미흡해 장마철 대량의 토사 유출 사태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사업장과 맞닿아 있고 L형 옹벽이 설치된 농어촌도로에 높이 4~5m의 보강토옹벽이 추가로 설치된 탓에 무게를 지탱하지 못한 L형 옹벽에서 현재 균열이 진행돼 붕괴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또 보강토옹벽 하단에는 소형 배수관도 3개가 설치돼 장마철 토사의 도로 유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민들은 “보강토옹벽이 붕괴될 경우 인근 주민 고립 사태마저 발생한다”며 군은 개발행위를 취소하고 원상 복구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군 관계자는 “최근 주민 대표와 함께 현장을 확인한 결과 사업자측에 보강토옹벽과 L형옹벽 균열 발생부에 대한 안정성 검토 자료 제출 등을 지시했다”며 “주민들이 제기한 각종 민원에 대해 관련 부서 협의를 거쳐 적극적인 행정지도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사업자측은 “허가대로 시공을 했으나 민원이 제기된 만큼 조만간 주민 대표 등을 만나 원만한 협의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방기준 kjbang@kado.net
방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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