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효근린공원 인근주민 불편

춘천 도심 중심지에 있는 공원에 재래식 화장실이 설치돼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5일 남춘천중 인근에 위치한 충효근린공원.이 공원은 농구장과 게이트볼장,각종 운동기구가 들어서 있고 학교,아파트 단지 안에 조성돼 낮에는 물론 저녁 늦게까지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하지만 이곳 유일한 화장실이 재래식 화장실이어서 주민들이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

현대식 화장실이 설치된 공지천 조각공원 등과 달리 충효근린공원은 당초 게이트볼장 이용 주민들을 위해 임시로 재래식 화장실을 마련했으나 시설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시에서 노인일자리사업 등을 활용해 일주일에 두 차례 청소를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역부족이다.

김금수(71) 퇴계동 게이트볼구장 회장은 “겨울·봄은 그나마 괜찮은데 여름이면 악취가 진동해 보다못한 노인들이 나서서 청소를 하기도 한다”며 “시에서 청소를 제대로 하든지 현대식 화장실로 바꿔주든지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상민 시의원은 “여성 주민들의 불편이 특히 심하다”며 “지역 대표적인 도심지에 있는 공원 화장실이 재래식이라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화장실 이용자 대부분이 게이트볼장 이용 주민들로 수요가 많지 않다고 판단해 당분간 화장실 증설·개선 계획은 없다”며 “이용 현황이나 주민 불편 등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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