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매거진 OFF] 인제 고로쇠 수액 채취

▲ 인제에서 고로쇠수액 채취가 시작된 가운데 남면 상수내리에서 김영권 상수청정영농조합 대표가 수액 채취를 위해 호스를 연결하고 있다.
▲ 인제에서 고로쇠수액 채취가 시작된 가운데 남면 상수내리에서 김영권 상수청정영농조합 대표가 수액 채취를 위해 호스를 연결하고 있다.

“봄이 왔구나,그 맛 꿀맛이로다.”

봄의 전령사 고로쇠 수액.기해년 새해를 맞이한 것이 어제인가 그제인가.세월이 서럽다.소한,대한과 동장군에 대해 논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입춘·우수가 지나고 만물이 생동한다는 경칩이 인사를 한다.선조들은 이맘때 고로쇠나무를 베어 수액을 마셨다.먹을 것이 변변치 않았던 시절,겨우내 거친 음식으로 생고생(?)했을 몸속 장기들에게 위안이 됐을까.수액은 위장병이나 속병에 효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칼슘과 칼륨이 생수에 비해 20배 이상 함유돼 뼈에도 좋다.‘골리수(骨利水)’로 불릴만하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산에 올라 아무 나무나 붙잡고 ‘물 달라’ 하소연하면 안된다.고로쇠수액을 마시기 위해서는 특별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정제되지 않는 고로쇠수액을 많이 마시면 탈이 날 수 있다.인제에서 판매하는 고로쇠수액은 특별히 제작된 기기를 통해 정제-살균-충진-캡핑 과정을 거친다.

이후 저온저장고에서 최고의 맛을 내기 위해 숙성된다.청정지역 인제에서 채취된 고로쇠는 지리적 표시제 등록으로 믿고 마셔도 된다. 최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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