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지사·노동부장관 등 역임
다양한 에피소드 담긴 자서전
숨겨진 강원 역사 엿볼 수 있어

춘천 사방관리소의 봉의산 순시원을 시작으로 강원도지사,노동부장관,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까지 각계 공직을 두루 거친 이상룡(홍천출신) 전 강원도지사가 자신의 공직생활을 키워드 ‘개혁’으로 엮어낸 책을 출간했다.

책 ‘틀을 깨야 시대를 앞서간다’는 이상룡 전 지사의 자서전으로 공직생활에서 산적해있던 공공의 문제점을 풀어나갔던 ‘개혁’의 이야기를 총정리했다.저자는 ‘기억의 창고를 털며’(1997),‘소신보다 더 좋은 무기는 없다’(2006)에 이어 이 책을 통해 공직의 산전수전을 담아냈다.이상룡 전 지사는 “이번에는 기록으로 남겨야 할 것 중 누락되었거나 새로 생긴 것을 추가하기 위해 글을 썼다”며 “이번에 책을 통해 총정리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주변을 살펴봤다”고 말했다.

▲ 2017년 1월 저자가 도서 등 소장품 300여점을 홍천군에 기증하고 받은 수납서.
▲ 2017년 1월 저자가 도서 등 소장품 300여점을 홍천군에 기증하고 받은 수납서.
책은 제1부 ‘성장배경’을 시작으로 제12부 ‘성주이씨 동지공파 홍천문중’까지 저자의 삶을 배경으로 다양한 자전적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특히 저자의 설명처럼 자신의 공직생활에서 겪은 수많은 에피소드들을 담담하게 풀어내며 당시의 시대상과 자신이 느낀 소회를 써내려갔다.독자들은 책을 통해 1963년 1월 속초시가 탄생하게 된 배경,1988년 강원도지사로 부임하며 ‘강원도향우회’를 조직했던 일 등 기존의 역사서로서는 알 수 없었던 숨겨진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필요했던 ‘개혁’에 대해 말하고 있다.제2부 ‘개혁이 경쟁력’,제3부 ‘강원도내 고교입시 평준화 해지’,제4부 ‘개혁이 시급한 의료보험’,제7부 ‘한서 선생 분묘이전 및 묘역정화’,제8부 ‘강원도지사 때의 특수시책’ 등 챕터에서 개혁이 필요한 이유와 개혁을 통해 변화한 정책들을 소개하고 있다.이상룡 전 지사는 “공직 밑바닥에서 장관까지 시말서 한 장을 안 쓰고 가는 곳마다 ‘필요한 사람’ 역할을 했던 것이 내 밑천”이라며 “그동안 나는 안되는 이유보다 대안을 제시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강조해왔다.가정에서는 물론 국가사회 어디서나 시멘트가루와 같이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한다고 늘 다짐해왔다”고 말했다.

이상룡 전 지사는 홍천출신으로 춘천 중·고교를 졸업,홍천농고 교사,강원도 내무국,산림청 기획관리관,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강원도지사(26·27대),건설부차관,국토개발연구원장,강원대 강사,관동대 교수,노동부장관,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녹조·홍조·황조·청조 근정훈장을 수상했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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