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추모공원 봉안당 안치 예정
유족 “가운데층 배정” 시 “변경불가”

원주시화장장의 추모공원 이전을 앞두고 유골함 위치를 변경해줄 것을 요구하는 민원이 속출,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내달 하순 쯤 현재 원주시화장장 봉안당 내에 안치된 1358개의 유골함을 흥업면 사제리 추모공원 봉안당으로 이전한다고 최근 유족들에게 공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상당수 유족들은 “유골함을 추모공원으로 이전할 경우 사람의 눈높이에 맞는 가운데층으로 우선 배정해 야한다”는 입장이다.사설 봉안당 안치단의 경우 1~8단까지 높낮이에 따라 두배 이상 가격차이가 발생하지만 공설로 운영되는 추모공원 안치단은 높낮이에 관계없이 동일한 비용이어서 유족들은 사람 눈높이에 맞는 가운데(4~6단) 배정을 요구하고 있다.반면 시는 “추모공원 유골함 위치 이전에 대한 내용을 담은 조례와 시행규칙을 제정했기 때문에 변경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납골당 이용 유족 박 모씨는 “평생 안치돼온 유골함을 꺼내 이전하는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형평성에 맞는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이전하는 추모공원은 1만개의 유골함을 안치할 수 있는 만큼 기존 화장장에 안치된 1300여개의 유골함에 대해서는 사람의 눈높이에 맞는 가운데로 우선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유골함은 위치변화 없이 그대로 추모공원으로 옮길 예정”이라며 “다만 무연고 유골함을 가장 아래층으로 내리고 1단계씩 위로 올려 민원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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