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평지서 빠른 볼 투구…뷸러, 첫 라이브 피칭
류현진·힐·마에다는 3번씩 등판해 6이닝 이상 투구

▲ Mar 8, 2019; Phoenix, AZ, USA; Los Angeles Dodgers starting pitchers Clayton Kershaw (left), Rich Hill (center) and Walker Buehler laugh during warmups before the game against the Kansas City Royals at Camelback Ranch. Mandatory Credit: Orlando Ramirez-USA TODAY Sports
▲ Mar 8, 2019; Phoenix, AZ, USA; Los Angeles Dodgers starting pitchers Clayton Kershaw (left), Rich Hill (center) and Walker Buehler laugh during warmups before the game against the Kansas City Royals at Camelback Ranch. Mandatory Credit: Orlando Ramirez-USA TODAY Sports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원 투 펀치’가 본격적으로 몸을 풀기 시작했다.

10일(한국시간) MLB닷컴에 따르면, 다저스 부동의 에이스인 클레이턴 커쇼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 스프링캠프에서 평지 투구 훈련을 치렀다.

MLB닷컴은 왼쪽 어깨 염증으로 재정비에 들어간 커쇼가 ‘더는 아프지 않고, 다만 정규리그 준비를 위한 투구 일정에만 뒤처졌다는 듯’ 평지 투구에서 빠른 볼을 뿜었다고 전했다.

아직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한 커쇼가 평지 투구에서 완전히 통증을 떨쳐냈다면 조만간 불펜 마운드에 오르고, 라이브 피칭(타자를 세워두고 전력투구하는 것)을 거쳐 실전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팀의 보호 방침에 따라 스프링캠프에서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뷸러도 처음으로 라이브 투구를 마쳤다.

그는 1이닝 동안 공 20개를 던졌고, 다음 등판에선 투구이닝과 투구 수를 2배로 늘릴 참이다. 뷸러는 MLB닷컴 인터뷰에서 정규리그 개막 즈음엔 투구 수 75개를 넘길 수준까지 컨디션이 올라올 것으로 예상했다.

커쇼와 뷸러가 계획대로 공을 던짐에 따라 오는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홈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으로 불러 정규리그 개막 4연전을 치르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얼굴도 약간 폈다.

로버츠 감독은 “개막전 선발투수의 문은 열려 있으며 공식적으론 결정된 게 없다”며 9년 연속 개막전 선발투수로 내정한 커쇼의 출격을 기대했다.

커쇼가 스스로 컨디션을 점검해 투구 일정을 조정하는 현재 사정상 그가 언제 시범경기에 등판할지는 알 수 없다.

커쇼와 달리 뷸러는 한 차례 더 라이브 투구를 한 뒤 시범경기에 등장한다.

다만 정규리그 개막이 20일도 남지 않은 터라 팀의 1, 2선발 투수인 커쇼와 뷸러가 정상 궤도에 오르기엔 시간이 촉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둘과 달리 류현진, 리치 힐, 마에다 겐타 세 명의 투수는 3번씩 시범경기에 등판해 6이닝 이상을 던지며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 중이다.

힐은 6⅓이닝을 던져 1승 1패,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했다. 마에다는 10일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뽑아내며 무결점 투구를 펼치는 등 1승, 평균자책점 4.50을 올렸다.

미국 언론이 개막전 선발 후보로 거론하는 류현진은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벌였다.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냈고, 안타 4개를 맞았다.

특히 볼넷을 한 개도 허용하지 않고 원하는 곳에 마음껏 공을 던지는 게 인상적이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