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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문인협회 추천시]

도마와 나
오귀화

데스크 2019년 03월 11일 월요일
썰고 다지고

살아 있는 실물

네 등 위에 올려놓고

긴 세월 얼마나

등 파이고 깎이도록 썰어댔던가.

새벽부터 저녁까지

깊은 손맛으로

식구들 건강 책임지며

성장 시킨 자식들

제 한 몫 하는데



살점 떨어져 나가고

파인 자국마다 곰팡이 슬어

마디 관절에 등 휘어져

제자리 못 찾고 구석에 밀려나

볼품없는 모습

너도 나처럼

긴 한숨으로 허전함 달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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