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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미끼에 걸려들지 말아야

서창석 금융감독원 강릉지원장

데스크 2019년 03월 13일 수요일
최근 텔레비전을 통해 연예인들이 경찰업무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시청한 적이 있다.실제 지명수배범을 잡게 됐는데 중국에 주범이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일원으로 밝혀졌고 인터폴과 공조해 일망타진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방송됐다.한편으론 유명 코메디언을 포함한 연예인들이 물고기를 낚아 올리는 인기 낚시프로그램도 연상됐는데,아시다시피 보이스피싱(Voice-Pfishing)이란 전화 등을 이용해 개인정보를 낚아올린다는 의미로 ‘음성(Voice)’+‘개인정보(Private data)’+‘낚시(Fishing)’를 합성한 단어이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낚시꾼의 입장에서 미끼로 물고기를 속여서 잡는 과정을 잘 담고 있는데,반대로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을 생각해보자면 물고기의 입장에서 ‘물고기들은 어떻게 해야 낚시꾼들에게 낚이지 않고 물속에서 평온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등을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낚시꾼들은 물고기를 유혹할만한 미끼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날로 미끼를 개량해가기 때문에 물고기들의 수난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과학통신수단의 발달로 인해 점점 교묘한 수법을 사용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일어나는 등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의 사기수단도 갈수록 진화해가고 있어 ‘정말 닮았구나’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예전에는 저금리 전환대출이 .가능하다며 기존 대출금 상환을 위해 특정 계좌로 송금을 요구해 이를 편취하는 것이 전형적인 수법이었으나,최근 스마트폰을 통해 가짜 금융기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하는 신종 수법을 가미해 기존 대출금을 편취하는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그러한 탓인지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2018년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4440억원으로 지난해 피해금액 2431억원 보다 82.7%(+2009억원)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작년 한해 피해자수도 4만 8743명으로 매일 평균 134명,12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한 셈이다.그 중 40∼50대의 피해금액이 56.3%를 차지하고 있어 가정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미끼에 걸려들지 않도록 스스로 현명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우선 ‘금감원,경찰,검찰 등 정부기관과 금융회사는 어떠한 경우라도 자금이체나 현금인출을 요구하지 않는다’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자금사정이 곤란해 추가·전환대출이 필요한 경우에는 서민을 위한 금융상품을 취급하는 서민금융진흥원(햇살론) 등에 직접 상담하시고 걸려오는 전화는 일단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보이스피싱 사기에 속아 현금을 전달했거나 계좌이체를 한 경우 지체없이 경찰청(☎112),해당 금융회사 등에 신고하고 지급정지를 신청해야 한다.아무쪼록 어렵게 모은 재산을 허망하게 잃는 경우가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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