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아리랑’ ‘개똥벌레’ 가수 한돌
첫 에세이 ‘꿈꾸는 노란기차’ 발간

▲ 꿈꾸는 노란기차
▲ 꿈꾸는 노란기차
노래 ‘홀로 아리랑’과 ‘개똥벌레’ 등으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가수·작곡가인 한돌(66·본명 이흥건·춘천연고)이 생애 첫 에세이 ‘꿈꾸는 노란기차’를 펴냈다.이 책은 1994년부터 2002년까지 그가 8년여간 다섯 번에 걸쳐 오갔던 백두산 여정에 대한 기록을 중심으로 통일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삶과 노래에 대한 깊은 성찰 등을 담아냈다.

거제 출신인 한돌은 북에 아들 둘과 딸 하나를 남겨두고 월남한 아버지를 따라 춘천에 정착했다.초등학교 때는 전국체전 강원도 스케이트 선수로 뛰다 넘어져 8등을 했고 이 기억은 ‘꼴찌를 위하여’라는 노래가 됐다.한돌은 자신의 삶과 음악을 통해 한반도의 자연과 고유의 정서에 특별한 애착을 드러내왔다.부모님의 고향인 북녘땅에 대한 애틋하고도 막연한 그리움 속에서 서서히 사라져가는 우리 고유의 정서를 보다 선명하게 느끼기 위해 백두산행을 결심했다.

백두산을 찾아가며 자신의 마음속을 정리하고 가슴속에 묵혀온 이야기들을 정성스레 다듬어 25년여의 세월이 흐른 지금 이 책을 통해 조심스럽게 풀어내고 있다.책은 저자가 오래도록 방향을 잃은 길 위에서 서성인 날의 기록과 함께 자신의 삶과 노래를 향한 성실한 반성문이 담겨있다.저자는 책을 통해 “한때는 욕심때문에 노래를 아프게 했던 적도 있었고 인생의 도구로 생각한 적도 있었다”며 “이 글은 노래에게 보내는 반성문이기도 하다.독자들에게 나의 진심이 조금이나마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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