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매거진OFF] 산뜻한 제철 봄나물


봄에는 입맛을 돋울 산뜻한 음식을 찾는다.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고 양지바른 곳에서 봄나물이 돋아난다.

봄에 대표적인 나물 냉이는 산이나 들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겨우내 마을회관에서 계시던 어르신들은 호미와 소쿠리를 들고 집 근처 밭으로 간다.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소쿠리가 국거리, 반찬거리로 가득하다.

식탁에서 봄의 향기를 전하는 냉이는 쌉쌀한 맛으로 겨우내 움츠렸던 입맛을 되찾게 한다.

시기상으로 쑥과 냉이가 가장 먼저 돋아나고 달래가 조금 늦게 땅속에서 나온다.

겨울 동안 땅속에 숨어있던 쑥, 냉이, 달래는 소박한 모습과 달리 화려한 향기를 가졌다.

냉이는 잎을 다듬어 조개와 된장을 풀어 끓이면 개운한 냉잇국이 된다.

달래는 양념장과 함께 버무려 구운 생김과 함께 먹으면 밥반찬으로 최고다.

봄나물은 반찬으로, 국으로 입안에 한가득 봄을 선사한다. 김명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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