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도 시집 ‘수컷의 속성’
자연 속 공동체적 삶 담아내
5부 구성·자유로움 표방

▲ 수컷의 속성
▲ 수컷의 속성

영월 만경대산에서 농사를 지으며 자연을 노래하는 유승도 시인이 여섯번째 시집 ‘수컷의 속성’을 펴냈다.이번 시집은 유승도 시인이 삶의 터전을 이루고 있는 망경대산의 자연을 시적 배경으로 삼아 ‘시어’로 풀어낸 책이다.유 시인은 자급자족의 농사를 지으며 만경대산 중턱에서 주변의 동식물과 한 몸을 이룬 채 공동체적 삶을 살아가고 있다.20여년간의 오막살이를 통해 ‘자연과 삶’이 하나인 시세계에서 유 시인만의 독특한,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연생활시’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총 5부로 구성된 시집안의 시들은 저마다 자유로움을 표방하고 있다.그중 한 시는 제목이 ‘겨울철 올림픽 스키 경기장에 가니 각국의 응원단이 국기를 흔들며 자국 선수들이 결승 지점을 먼저 통과하기를 함박함박 웃으며 외치고 있다’로 58자에 달하기도 한다.마지막에 게재된 시인의 산문 ‘더 어두워진다 해도’에서는 일기처럼 자신의 한 일상을 적어놓으며 ‘내 삶이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기도 한다.유 시인은 “지금까지 내가 시인으로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옆에서 나를 밀어주고 있던 몇몇 사람들 덕분”이라며 “내 시 중 사람의 마음을 달래주는 글이 한 편이라도 있다면 그건 내가 쓴 것이 아니라 그들이 쓴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유승도 시인은 1995년 ‘문예중앙’으로 등단했다.시집으로는 ‘작은 침묵들을 위하여’ 등 5권을,산문집으로는 ‘촌사람으로 사는 즐거움’ 등을 펴냈다.도서출판 시와에세이.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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