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침수 피해 포남동 일원
빗물 통수 단면 확보 어려움
KT “시 협력해 문제 해결할 것”

▲ 포남동 일원에 매설된 하수관거(우수) 내부에 KT 측 통신관로가 가로질러 매설돼 있어 폭우시 범람 등 침수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 포남동 일원에 매설된 하수관거(우수) 내부에 KT 측 통신관로가 가로질러 매설돼 있어 폭우시 범람 등 침수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강릉시 포남동 일원 빗물을 모아 흘려보내는 하수관거 내부에 KT 측 통신관로가 가로질러 함께 매설돼 있어 여름철 폭우시 범람 등 침수피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13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포남동 일원 침수 피해 원인을 찾기 위해 지하에 매설된 하수관거를 점검하던 중 KT 측 통신관로 8개가 하수관거 내부 단면의 상당부분을 가로 막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해당 통신관로는 하수관거 벽면을 관통하며 하수관거 내부를 가로지르고 있어 빗물이 흐를 수 있는 통수단면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이에따라 시는 KT측에 수차례 해당 통신관로 이설 등을 요구했으나,KT 측은 통신관로와 하수관로 중 어느 것이 먼저 설치됐는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통신관로가 있는 상태에서 하수관거 공사를 하려면 별도의 콘크리트 타설을 해야 하고,이 경우 비교적 깨끗한 관통 단면이 나와야 하지만 통신관로가 설치된 현장은 그렇지 않다”며 “하수관거 공사가 먼저 이뤄진 뒤에 통신관로 공사가 실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시는 또 한국구조물진단유지관리공학회에 진단을 의뢰한 결과 “하수관거 본체의 콘크리트 표면 마감상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반면,관통하는 통신관로 주변은 마감이 불량하다”며 “이는 기존에 설치된 하수박스를 통과하기 위해 벽체에 관통 공간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의 답변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KT는 “해당 사안에 대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함과 동시에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강릉시 등과 협력을 강화해 조만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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