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매거진 OFF] 춘천 물레길
의암댐~붕어섬~하중도 카누체험
물오리 둥지길·무인도 탐험 다채
30㎞ 순환형 자전거 코스도 추천

▲ 관광객들이 춘천 의암호 물레길 일원에서 카누체험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춘천중도물레길
▲ 관광객들이 춘천 의암호 물레길 일원에서 카누체험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춘천중도물레길

춘천이 갖고 있는 이름은 여러가지다.낭만도시,문화예술의 도시,안개도시….이중에서도 춘천을 가장 잘 드러내는 이름은 ‘호반의 도시’다.소양강과 북한강을 끼고 도심 한복판에 강물이 흐르는 춘천은 호반의 도시가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준다.오죽하면 지역 이름에 내 천(川)이 들어갈까.

춘천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물레길이다.카누를 타고 의암댐~붕어섬~하중도 일원을 누비면서 초록빛을 내뿜는 산들에 둘러쌓여 있으면 일상에 쫓겨 보지 못했던 새로운 도시 매력에 빠져든다.현재 춘천에는 4개 카누 업체가 영업 중이다.대부분의 코스는 붕어섬을 중심으로 하중도 주변이다.내친김에 의암댐 근처까지 이동,물레길 곳곳을 눈에 담아도 좋다.춘천중도물레길의 경우 카누선착장~중도유원지~무인도 자연생태숲길~카누선착장으로 이어지는 자연생태공원길과 중도유원지~민물고기 자연양식장~물풀 생태계길~카누선착장 코스인 물풀숲길을 초보자용 코스로 운영하고 있다.

선착장에서 스카이워크를 지나 삼악산을 찍고 돌아오는 전문가용 코스도 인기다.사단법인 물길로에서는 붕어섬 일주탐험으로 의암호 수상활동센터~붕어섬 물풀숲~붕어섬 일주~의암호 수상활동센터 구간을 운영하고 있고 애니메이션박물관과 하중도까지 다녀오는 애니메이션박물관 탐험 코스도 있다.춘천의암호물레길에서는 자작나무물숲길,물오리둥지길,무인도 일주,무인도 탐험을 즐길 수 있다.물레길 주변을 좀 더 경험하고 싶다면 자전거로 의암호 일원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봄 날씨에 제격이다.의암댐,애니메이션박물관,신매대교,춘천인형극장,소양2교,춘천역,공지천,송암스포츠타운을 꼭지점으로 하는 의암호 자전거길은 총 길이 30㎞로 시·종점 구분없는 순환형이다.

▲ 춘천 의암호 물레길 일원에 놓여있는 카누. 사진제공=춘천중도물레길
▲ 춘천 의암호 물레길 일원에 놓여있는 카누. 사진제공=춘천중도물레길

당분간 물레길 풍경은 시시각각 바뀐다.삼천동 수변에서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악산까지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삼악산 로프웨이 사업이 첫 삽을 뜨고 곧 레고랜드가 들어선다.매 순간 변하는 춘천의 모습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미세먼지와 사투를 벌이다 보니 어느새 봄(春)이다.춘천(春川)의 계절이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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