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원주 캠퍼스 가건물서
흥업 LH 2단지 복지관 이전
장애아 부모들 “안전사고 우려”

장애아동을 위한 체력증진실이 노후돼 새로운 장소로 이전이 결정됐지만 장애아동 부모들이 “장소가 부적합하다”며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장애아동체력증진실은 지역 내 장애아동의 재활을 위해 지난 2010년 설치된 전문재활의료공간으로 현재 연세대 원주캠퍼스가 10년째 위탁·운영 중이다.시는 연세대 원주캠퍼스 내 설치된 조립식 가건물로 된 체력증진실이 노후화되고 공간이 협소하다는 지적에 따라 오는 6월 흥업 LH2단지 내 사회복지관 1층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하지만 체력증진실을 이용하는 장애아동 부모들은 “새롭게 이전하는 공간이 2곳의 개별 사무실로 분리돼 재활치료사가 장애아동들을 모니터링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안전사고를 우려하고 있다.또 “공간 사방에 기둥이 설치돼 있어 장애아동들의 보행사고 위험은 물론 현재 사용중인 로봇승마 등 20여개 재활기구가 모두 설치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장애아동 부모 서 모(45)씨는 “재활기구가 모두 옮겨지지 못할 경우 아이들의 재활효과는 분명 지금보다 떨어질 것”이라며 “장애아동 이용률이 높아지는 만큼 접근성이 용이한 국민체육센터 또는 드림체육관으로 이전 장소를 다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그동안 시에서도 드림체육관 등으로의 이전을 추진했지만 장애인시설을 설치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장애인 전용시설 마련을 위한 각종 SOC사업을 추진중인 만큼 향후 더 적합한 공간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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