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톡톡 스토리] 33 강릉 래미
일본·베트남 등 17개국 판매
창업 첫해 매출 200만원 그쳐
지난해 2억여원으로 성장세
최근 동해산 도루묵 액젓 판매

▲ 래미 강호길 대표
▲ 래미 강호길 대표
강릉에 자리잡은 화장품·식품 제조기업 래미(대표 강호길)가 지역 특산품을 내세운 화장품을 개발,뷰티 전문 방송에서 소개되는 등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릉원주대 해양식품공학과를 졸업한 강호길(31) 대표가 지난 2016년 6월 세운 래미는 동해안 대표 어종인 도루묵을 이용한 조미료 생산 기업으로 시작해 화장품까지 업역을 넓혔다.국내외에서 5년간 바리스타로 활동한 강 대표가 커피도시 강릉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화장품에 지역색을 입혔고 커피 스킨케어 브랜드 ‘필링빈’을 출시했다.필링빈은 지난해 9월 뷰티 프로그램 ‘겟잇뷰티’에서 착한 바디스크럽 제품으로 소개되며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다.

▲ 동해안 대표어종인 도루묵을 활용한 래미의 도루묵 액젓.
▲ 동해안 대표어종인 도루묵을 활용한 래미의 도루묵 액젓.

기업명 ‘래미’는 미래를 거꾸로 뒤집은 단어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미래의 가치를 추구하자는 의미다.호주 어학연수 당시 지역 특산품을 기반으로 한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갖게 된 강 대표는 강원의 바다와 커피에 집중했다.청정한 동해에서 자란 도루묵은 백색어종으로 멸치,까나리와 비교해 비린 맛이 적고 담백하다는 점에 착안,식품 브랜드 ‘청년고집’ 도루묵 액젓을 개발했다.현재는 유통 구조를 확보하는 단계며 향후 액젓뿐 아니라 간장을 대체할 조미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추가 연구 중이다.

▲ 주력상품인 필링빈 페이셜 커피 스크럽 클렌저와 필링빈 바디 스크럽 클렌저.
▲ 주력상품인 필링빈 페이셜 커피 스크럽 클렌저와 필링빈 바디 스크럽 클렌저.

래미의 현재 주력 상품은 필링빈 페이셜 커피 스크럽 클렌저,필링빈 바디 스크럽 클런저 등 스킨케어 브랜드다.천연 재료인 커피를 이용,민감한 피부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강릉 커피 명품화 사업 제품으로 지정됐다.

필링빈은 바쁜 일상 속 여유를 주는 카페처럼 피부에도 휴식을 주자는 목표로 만들어졌다.현재 일본,중국,베트남 등 전세계 17개 국가에서 판매중이며 최근 유럽 세르비아,마케도니아 드럭스토어에 입점해 판로를 확대해가고 있다.일본 돈키호테·도큐한즈,멕시코 샐리뷰티,미국 아마존 등 대형 유통 채널을 이미 확보해 전세계 고객들에게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2017년에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 입점하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7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중소기업진흥청 수출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큰 포부로 시작했지만 창업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사업 첫 해인 2016년에는 매출이 200만원에 그쳤다.이후 차근차근 제품 인지도를 쌓으며 2017년 매출 1억6000만원,지난해 2억2000만원을 올리는 등 성장세에 접어들었다.중국과 유럽 시장을 새로 개척하며 올해 예상 매출액은 5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호길 대표는 “사업 초기단계 강릉원주대 창업보육센터 등 유관기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젊은 창업가 정신을 내세워 지역 특산품을 기반으로 한 창의적인 상품을 선보일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소담 kwonsd@kado.net
▲ 강호길 대표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필링빈 론칭쇼에서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강호길 대표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필링빈 론칭쇼에서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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