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부적절 위원 교체는 생색용 경찰관 자정이 더 시급

경찰과 유착 의혹이 불거진 버닝썬 사건이 전국적인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버닝썬의 지분을 가진 회사 대표가 강남경찰서 경찰발전위원으로 활동했던 사실이 알려지자 강원 경찰이 협력단체 중 부적절한 위원이 없는지 점검에 나섰다고 합니다.강원경찰청은 지난주 일선 경찰서에 경찰발전위원회 등 협력단체 위원에 대한 일제 점검을 지시했습니다.강원경찰청 협력단체는 경찰발전위원회 400명,집회시위자문위원회 130명,보안협력위원회 360명,의경 어머니회 200명,외사 협력자문위원회 23명,생활 안전협의회 1300명 등 240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협력단체 위원의 직업을 점검해 유흥업소 운영·종사자·투자자 등 경력을 가진 위원과 결격사유가 있는 위원이 확인되거나 선출직 공무원,정당인 등은 자진사퇴를 유도하거나 해촉한다는 계획입니다.도내 한 경찰서 협력단체 위원 중 유흥업소를 운영하던 한 명이 자진사퇴 했습니다.경찰서는 지역에서 최고의 권력기관이라 협력단체 위원이 되면 각종 편의를 받을 수 있어 개인 사업가 등이 많습니다.일부 경찰서는 협력단체 위원들에게 경제적 도움을 받거나 음주단속을 미리 알려 주는 등 특혜를 제공하고,일부 회원은 사건 청탁 등 부적절한 유착 의혹들이 있었습니다.

버닝썬 사건의 핵심은 경찰협력단체 위원의 일탈 행위가 아닌 경찰과 연예인의 유착 의혹으로 인한 부실 수사입니다.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이 “이번 사건은 경찰과 연예인의 유착,부실수사,동영상 유포 등이 포함됐다”며 증거자료를 수사 중인 경찰이 아닌 검찰로 보낸 것은 경찰로서는 정말 창피한 일입니다.경찰은 경찰관의 증거인멸 시도가 공개돼 수사기관이 아닌 수사대상이라는 국민적 원성을 받고 있습니다.경찰협력단체 위원 교체보다 경찰의 자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경찰관의 태도가 변하지 않으면 협력단체 위원을 교체하더라도 유착관계는 변하지 않습니다.일부 경찰관은 아직도 김영란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버닝썬과 유착 의혹을 받는 경찰관(총경)은 강남경찰서 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할 때 문제가 된 것입니다.경찰협력단체 위원을 경찰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유흥업소 운영자,사업가,선출직 등은 모두 해촉하고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을 검증해 공개한 후 위촉해야 합니다.경찰 협력단체 위원들이 경찰에 쓴소리를 할 수 있어야 경찰의 공정성을 신뢰받을 수 있습니다.경찰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으려면 경찰과 협력단체 위원의 부적절한 유착관계가 형성되지 못하도록 개혁방안을 내놔야 합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