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특별한 체험 즐거움 더해”
반대 “갈매기 분뇨밭 시간문제”

▲ 최근 강릉 안목해변에 갈매기 떼가 등장한 가운데 갈매기 먹이주기와 관련해 시민·관광객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 최근 강릉 안목해변에 갈매기 떼가 등장한 가운데 갈매기 먹이주기와 관련해 시민·관광객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새봄을 맞아 커피거리로 유명한 강릉 안목해변에 갈매기가 떼지어 등장하면서 먹이주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커피도시’ 강릉의 맛과 향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 안목해변에는 최근 들어 수백마리의 갈매기 떼가 등장,관광객들로부터 과자 등 먹이를 받아먹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먹이를 받아먹기 위해 갈매기 떼가 바닷가에 진을 치면서 일부 관광객들 사이에서 갈매기 먹이주기를 놓고 찬·반 논란이 비등하다.

관광객 김 모(31·여·경기도 이천시)씨는 “갈매기가 떼지어 움직이는 모습이 무섭기도 하고,사람들이 먹이를 준다는 걸 아는지 피하지도 않는다”며“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새를 좋아하지 않는 관광객들의 바닷가 접근이 어려워지고 깨끗한 모래사장이 갈매기 분뇨밭이 되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갈매기 먹이주기가 야생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이에 대해 새로운 볼거리 제공과 먹이주기 등 긍정적 측면이 더 많다는 반론도 만만치않다.

관광객 정모(38·서울 영등포구)씨는 “갈매기가 위협적인 새도 아니고 바다에 갈매기가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며“오랜만에 아이들과 바다를 보러와 과자를 주며 먹이주기 체험도 하고 커피도 마시는 등 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연제 dusdn256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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