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입주민 “창문 못열어”
음식점 “환기구 정기적 청소”

▲ 원주시 반곡동 일원 주민들이 인근 음식점에서 발생하는 고기 굽는 냄새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플래카드를 도로변 곳곳에 내걸었다.
▲ 원주시 반곡동 일원 주민들이 인근 음식점에서 발생하는 고기 굽는 냄새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플래카드를 도로변 곳곳에 내걸었다.

원주시 반곡동 일원 주민들이 인근 음식점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고기 굽는 냄새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는 등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반곡동 B아파트 입주자들은 “지난 해 아파트 정문과 200여m 떨어진 위치에 개업한 숯불구이 돼지갈비 전문점에서 발생하는 고기 굽는 냄새와 연기로 수개월째 창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며 시에 민원을 제기하는 한편 피해를 호소하는 현수막을 곳곳에 게첨했다.특히 입주민들은 “해당 음식점의 고기 굽는 냄새는 저층은 물론 15층 높이에서도 맡을 수 있고 심지어 음식점에서 3km떨어진 주택가에 까지 퍼지는 등 통상 고기전문점에서 발생하는 수준보다 과도하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입주민 변 모씨는 “시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매번 권고사항에 그쳐 입주민 피해만 반복되고 있다”며 “환풍시설을 보강해 완벽하게 냄새를 차단하거나 아니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음식점 측은 “식탁마다 설치된 후드를 교체하고 대형 환기구 청소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며 “현재 있는 것보다 성능이 뛰어난 집증기를 추가 설치해 냄새나 연기가 잘 빠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미영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