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만에 동의 900명 넘어
청원인, 청정 자연보존 강조

속보=인제 방태산풍력발전단지 건립을 반대(본지 3월13일자 16면)하는 글이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오는 등 주민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풍력발전소 건설로 망가질 방태산을 지켜주세요’라는 글이 지난 14일 게시된 지 사흘이 지난 17일 900여명이 넘는 네티즌들의 청원동의가 이어지고 있다.

청원인은 글을 통해 “최근 모 사업자가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이자 생태자연도 1등급인 방태산 능선에 국내 최대 풍력발전단지를 조성,국가에서 보호해야 하는 소중한 생태자산을 영원히 파괴하려 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는 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산을 위해 필요하고 적절한 수단이지만 방태산처럼 귀중한 생태가치를 지닌 산을 파괴하면서까지 풍력발전기를 건설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자연에 대한 가치 절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주민갈등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그는 “이미 마을과 주민들의 갈등이 시작됐고 그 골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며 “풍력단지 건설반대는 님비현상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우리의 삶과 자연을 지키자는 일”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주민들은 방태산풍력발전단지 건립 소식이 전해지자 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뒤 설명회와 토론회를 열고 대책위를 해당 지역에서 인제군 전체로 확대했다.

한편 민간사업자는 인제 상남면 미산리와 기린면 방동리 등 방태산 일대에 사업비 2500억원을 들여 오는 2022년까지 4.0㎿급 풍력발전기 24기와 3.9㎿급 1기 등 발전단지 용량 99.9㎿의 국내 최대 규모 풍력발전단지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최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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