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결렬 후 협력 ‘적신호’
도남북교류협력위 잇달아 출범
5월 원산 축구대회 계획대로 추진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비핵화협상이 1년 만에 중대기로에 놓여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에도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최문순 지사가 북한 4·25체육단에 서한문을 보내기로 하는 등 남북교류 분위기 확산에 주력하기로 했다.

도는 북미회담 결렬 후,도 남북교류협력위원회(위원장 조창진 강원도상공회의소 협의회장)와 도 남북농업교류협의회(공동협의회장 박재복 도 농정국장·이헌수 남북강원도협력협회 이사장)등을 잇달아 출범시켜 각 부문 남북교류 재개를 대비하고 있다.또 동해북부선을 포함한 남북SOC사업 조기 착공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내달 중 강원도 남북건설교통협력협의회도 구성할 계획이다.

도는 오는 5월 북한 원산 개최를 잠정 예정했던 제6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로 돌파구를 뚫겠다는 구상이지만 현 상황에서는 대회 개최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현재 북미관계가 원활하지 않은데다 원산 현지 축구장 인조잔디 조성 문제 등으로 대회를 예정대로 치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최문순 도지사는 북측 4·25체육단 리종무 위원장 등에게 서한문을 보내기로 했다.최 지사는 서한문을 통해 최근 중국 쿤밍에서 진행된 강원FC와 4·25체육단의 공동훈련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하고,당초 계획대로 5월 원산 대회 개최에 대한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또 북강원도 안변군 연어부화장,금강산 일원 솔잎혹파리 방제,결핵 퇴치 지원 등 도가 계획한 남북교류협력사업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도는 남북 강원도 공유하천(수자원)용역 준비를 비롯 철원 평화산업단지 개발 공론화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 개최,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공론화 작업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대응에 나선다.

도 관계자는 “남북교류협력사업 재개를 대비,각 위원회와 실·국을 중심으로 장기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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