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어촌 학생 “1시간 걸어 등교”
산간벽지 통학버스 혜택 못받아
도교육청 “지원 시스템 확대”

면단위 지역 중학교에 다니는 A양은 에듀버스(교육청 지원 통학차량) 노선이 없어 시내버스를 이용하지만 버스 배차 때문에 1시간 일찍 등교해야 하는데다 하교때는 버스가 없어 방과후 프로그램은 꿈도 꾸지 못한다.시내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지역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B양은 가정형편상 등하교시켜줄 차량이 없어 매일 1시간 정도 걸어서 등교하다 결국 전학을 선택했다.

교육부의 소규모학교 통폐합 정책이 오히려 경제적으로 어려운 농산어촌 학생들을 불평등한 교육현실로 내몰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19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학생들의 통학지원을 위해 올해 에듀버스는 289대,작은학교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희망버스는 23대를 배치했다.

하지만 에듀버스나 희망버스 대부분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중점 편성돼 중·고등학생들의 이용이 어렵거나 학급별 등하교 시간 차이에 따라 일부 학생들은 사실상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작은학교의 경우 정해진 운행 노선에서 크게 벗어나는 학생들을 포함시키기 어렵거나 포함시켜도 동승 학생들이 통학 소요시간이 늦어지면서 반발,탑승을 포기하는 학생까지 나오고 있다.이 때문에 산간벽지 학생을 비롯,중·고교 학생 중심의 통학지원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강원교육복지재단은 2017년 에듀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6개시군,13개 학교,57명의 학생들에게 통학택시와 통학버스 요금을 지원했으며 지난해는 대상자를 9개 시군,18개 학교,95명의 학생으로 확대하는 등 지원대상 학생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통학시간과 운행 일정 때문에 통학차량을 지원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다”며 “지자체와 함께 통학지원 시스템을 확대해 모든 학생들이 불편없이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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