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9일(현지시간) “만약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재개하기로 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영향(real impact)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사일이나 핵 실험을 재개한다면 대통령은 자신이 매우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실험 중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여러 차례 그에게 했던 약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의 발언은 북한이 약속을 어기고 실험을 재개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변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강한 경고로 보인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제거한다면 그들에게 밝은 경제적 미래를 위한 진정한 기회를 제공했다”며 “나는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매우 밝은 경제적 미래를 향한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걸어 들어오는 것은 정말 북한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17일 방송된 뉴욕의 AM970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15일 기자회견 당시 북측의 핵·미사일 실험재개 가능성에 관한 언급에 대해 “도움이 안 되는 발언”이라며 “이는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협상 결렬로 끝난 뒤 전면에 나와 북측의 핵·미사일 실험 재개 가능성에 경고를 보내는 한편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압박하는 발언을 해오고 있다.

▲ 기자들 만난 볼턴, 北의 ‘결렬 책임론’에 “부정확”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지난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밖에서 기자들을 만나고 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책임자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지목한 볼턴 보좌관은 이 자리에서 최 부상의 책임론 주장에 “부정확하다”고 반박했다.
▲ 기자들 만난 볼턴, 北의 ‘결렬 책임론’에 “부정확”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지난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밖에서 기자들을 만나고 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책임자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지목한 볼턴 보좌관은 이 자리에서 최 부상의 책임론 주장에 “부정확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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