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흰꼬리수리가 거대한 날개를 펼치고 나뭇가지에 앉고 있다.
▲ 흰꼬리수리가 거대한 날개를 펼치고 나뭇가지에 앉고 있다.

-지난 겨울 두 달여 동안 가슴 떨리는 기다림의 시간과 전율의 순간을 반복했다.
춘천 소양강에서 우연히 마주한 겨울 귀객은 나의 발길을 잡았고
행동 하나하나에 탄식을 자아내게 했으며 감동을 선사했다.
만남이 잦아질수록 둘 사이의 물리적 거리에 아쉬움이 생겼으나
그것은 오히려 자연과 인간의 경계를 경험히 받아들여야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했다.
그리고 기다린만큼, 보이는만큼의 공간에서 셔터를 눌렀다.
천연기념물 제243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I급인 흰꼬리수리.
강원도를 찾은 귀객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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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양강 수면위로 낮게 날고 있는 흰꼬리수리.

흰꼬리수리가 아파트를 배경으로 날아오르고 있다. 월동하는 소양강 인근으로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다.
▲ 흰꼬리수리가 아파트를 배경으로 날아오르고 있다. 월동하는 소양강 인근으로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다.
천연기념물 제243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I급인 흰꼬리수리의 모습이 당당하다.
▲ 천연기념물 제243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I급인 흰꼬리수리의 모습이 당당하다.
▲ 흰꼬리수리가 비상하자 놀란 철새들이 날아오르고 있다.
▲ 사냥에 나선 흰꼬리수리가 흰뺨검둥오리를 뒤쫓고 있다.
▲ 흰꼬리수리가 흰뺨검둥오리를 사냥한 뒤 숨통이 끊어질때까지 물 속으로 누르고 있다 더 이상 저항이 없자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 춘천 소양강에서 월동하고 있는 흰꼬리수리가 흰뺨검둥오리 사냥에 성공한 뒤 날아오르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243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I급으로 지정돼 보호받는 흰꼬리수리는 봄이 오면 북쪽으로 돌아간다.
▲ 날아오르는 흰꼬리수리의 꽁지깃 사이로 사냥한 흰뺨검둥오리의 발이 보이고 있다.
▲ 흰꼬리수리가 사냥한 흰뺨검둥오리를 먹고 있다. 냉혹해보이지만 자연의 섭리다.
▲ 흰꼬리수리가 먹잇감을 갖고 수영을 해 뭍으로 향하고 있다. 수면아래로 흰꼬리수리의 날카로운 발톱에는 먹잇감이 있다.
▲ 흰꼬리수리가 까마귀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까마귀는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흰꼬리수리를 향해 집요하게 주위를 맴돌며 귀찮게 한다.
▲ 흰꼬리수리가 상고대가 내려앉은 나무위에 앉아 있다. 상고대에는 수증기의 승화로 생긴 얼음의 결정으로 이루어진 나무서리로 겨울 소양강에서 드물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겨울 풍경과 어울린 귀객의 모습이다.
▲ 흰꼬리수리를 향해 까마귀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쫓아가고 있다.
▲ 흰꼬리수리가 이동하는 철새를 바라보고 있다. 마치 떠나야할 시기를 생각하는 듯하다.
▲ 춘천 소양강에서 흰꼬리수리가 노을이 물들어가는 하늘을 향해 날개짓을 하고 있다. 소양강에서 겨울을 난 흰꼬리수리는 러시아 연해주로 날아가 여름을 보낸 뒤 다시 한반도를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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