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연관업체 19개 밀집
지역주민 “냄새에 일상 지장”
시 “원인 찾아 관리감독 강화”

원주 흥업면 사제리 일대 주민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 환경관련 업체에서 내뿜는 악취로 수년째 고통을 받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사제리 일원에는 폐기물종합처리장인 원주시 환경사업소를 비롯 가축분뇨 재활용시설,폐수종말처리장,스티로폼 처리업체와 폐차장 등 환경과 연관된 민간업체 19개가 밀집해 있다.이 가운데 3~4개 업체는 최근 추가로 들어온 업체로 가축분뇨를 퇴비로 생산하거나 생활폐기물을 재활용하면서 마을 곳곳에 각종 악취를 발생시키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최근 들어 비가 오거나 날씨가 궃은 날의 경우 코를 찌르는 듯한 냄새가 마을을 뒤덮어 일상생활조차 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이에따라 시는 지난 2017년 과 지난해 3회에 걸쳐 사제리 일원 환경관련 업체들의 배출구 시료분석을 실시했지만 배출허용기준(500ppm)을 초과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주민 강 모씨는 “악취를 유발하는 업체가 10여 개 밀집돼있고 책임소재가 명확하지 않은 것도 문제”라며 “악취 유발 가능성이 있는 모든 업체에 대한 수시점검 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악취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는 가축분뇨 재활용업체와 인근 폐기물 처리장들의 악취 저감시설이 보완·개선되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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