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과 가치 극대화·인접지역 차별성·주변 환경 활용 관건

자치단체마다 지역의 대표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이 과정에서 과열경쟁이 빚어지고 유사한 축제가 남발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합니다.강원도는 지난해 평창올림픽을 치르면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습니다.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몰려 사는 서울과 1시간 거리가 되면서 자치단체들 마다 이렇게 달라진 여건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합니다.강원도는 산업기반이 취약해 자주 재원을 확보하는데도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이 때문에 지역의 자원과 가치를 활용한 마케팅 중요성이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춘천시가 기후적 특성과 역사성을 살린 겨울상품을 구상하고 있는데,이런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어제(20일) 발대식을 가진 춘천시관광협의회와 함께 본격적인 겨울콘텐츠 발굴에 들어가 하반기에 선보일 것이라고 합니다.그동안 이렇다 할 겨울관광 상품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오다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입니다.춘천은 오래 전부터 빙상의 도시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던 곳입니다.과거 동계전국체전이 열리기도 했고 공지천은 겨울축제의 무대로 각광을 받았습니다.이런 역사와 장점을 살리지 못해 왔습니다.2016년 로맨틱 페스티벌이 열리기도 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한 채 3년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인접한 화천·인제에서 산천어축제와 빙어축제로 주목받는 것과도 크게 대비됩니다.한류의 대표적 관광지 남이섬과 시내 곳곳에 한류드라마 촬영지를 보유,관광잠재력이 큰 곳이 또한 춘천입니다.최근에는 여자 컬링 팀이 국내·외 대회에서 좋을 성적으로 성가를 올리면서 춘천을 알리는데 한몫하고 있습니다.중도의 레고 랜드와 삼악산 로프웨이와 같은 대형관광시설이 추진되는 것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춘천은 지역의 특수성과 역사를 살린 문화도시를 표방하고 있습니다.이런 바탕위에서 독보적인 겨울콘텐츠를 만들겠다는 것이 춘천시의 생각일 것입니다.

최근 고속도로와 복선전철이 뚫리면서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이런 안팎의 여건을 감안해 전혀 이전과는 전혀 다른 겨울콘텐츠를 발굴하기를 기대합니다.최근의 관광트랜드 변화와 국내외 관광객의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야 합니다.전문가들의 현실진단과 미래예측을 듣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전혀 새로운 것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다른 지역에서 이미 하고있는 것을 적당히 베끼는 것으로는 곤란합니다.전문가 의견 못지않게 시민들의 의견도 폭넓게 들어야 하겠습니다.지역의 자원과 가치를 살리되,존재하지 않는 것을 상상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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