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나무전시판매장
시중가격보다 10~30% 저렴
초보자 대상 나무식재 교육
미니돼지 등 동물농장 운영
화분 심기 등 어린이 체험 준비

▲ 산림조합중앙회 강원본부가 올해 3월부터 춘천 상설 나무전시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 산림조합중앙회 강원본부가 올해 3월부터 춘천 상설 나무전시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꽃과 따뜻함,경치를 만끽할 수 있는 봄이 다가왔다.해마다 봄은 텃밭에 나무를 심고 싶는 사람들이 넘치는 계절이다.이런 사람들을 위한 명소가 춘천 사농동에 있다.나무시장으로 불리는 나무전시판매장이다.산림조합중앙회 강원본부가 160여종이 넘는 다양한 묘목과 조경자재를 풍성하게 마련해 봄을 제대로 만끽할 기회를 제공하는 상설 행사장이다.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 직거래와 어린이들을 위한 꽃심기까지 어느때보다 다양하고 풍성한 행사를 즐길 수 있다.지난 주말 하루에만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춘천 사농동 나무시장을 찾은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많은 인파가 몰린 산림조합중앙회 강원본부 나무시장의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소개한다.

1.봄의 춘천 나무시장 다양한 묘목

춘천 상설 나무전시판매장은 지난 1994년 처음 개장해 올해로 26회째를 맞고 있다.조합원과 임업인들이 직접 키운 나무를 만나 수 있으며 단순하게 나무를 사고 파는 장소가 아닌 산과 나무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의 소통장소로 주목받는다.올해는 식목일이 있는 4월이 아닌 3월 중순인 지난 15일 일찌감치 개장했다.과거에는 식목일 전후로 나무를 많이 심어 3월 말에 개장했지만,고온 현상으로 최근에는 3월 중순으로 시기가 빨라졌다.판매장에는 감,대추,매실,배,사과,포도,체리 등 과일류와 관련된 나무의 묘목이 있다.엄나무,왕보리수,아로니아,라일락,화살나무,회양목,느티나무,잣나무 등의 묘목도 진열,모두 160여종의 묘목이 마련돼 있다.전국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는 나무 종류일 수 있지만,그 나무들의 한눈에 볼 수 있기에 이곳은 더욱 특별하다.

▲ 산림조합중앙회 강원본부가 지난 15일부터 4월 30일까지 춘천 사농동에서 나무시장을 집중운영,이 기간 외에도 상설 운영한다.
▲ 산림조합중앙회 강원본부가 지난 15일부터 4월 30일까지 춘천 사농동에서 나무시장을 집중운영,이 기간 외에도 상설 운영한다.


2. 시중가보다 저렴한 나무가격


이곳 판매장의 우수품질 묘목은 중간유통과정 없이 일반 시중가격보다 10∼30% 저렴하다.또 비료와 잔디 등의 부자재도 함께 판매된다.산림조합이 품질까지 보장한다.주요 나무묘목과 부자재가격은 느티나무(실생 2년) 2000원,칼슘나무(실생 2년) 3000원,바이오체리(접목 1년) 5000원,라일락(R4) 6만원,슈퍼왕대추나무(R5) 8만원,노각나무(R6) 10만원,재배잔디(규격 180×180) 220원 등 1000원 미만의 가격대부터 1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 산림조합중앙회 강원본부가 지난 15일부터 운영하는 춘천 상설 나무전시판매장에서 부대 프로그램으로 숲속 동물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 산림조합중앙회 강원본부가 지난 15일부터 운영하는 춘천 상설 나무전시판매장에서 부대 프로그램으로 숲속 동물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3.최근 7년간 나무시장 인기나무


최근 7년간 나무시장의 주요 인기 묘목이 있다.판매장에서 지난해 판매된 슈퍼왕대추 나무는 금액기준 3014만원이다.2017년(2674만원)보다 340만원(12.7%),7년전인 2011년(507만여원)보다는 6배 가까이 느는 등 방문객들이 선택한 인기 묘목 중 하나다.또 지난해 자산홍 판매규모도 2011년(242만원)보다 8배 이상 증가한 1983만원,복숭아 판매액도 동기간 230만원에서 1051만원으로 4배이상 느는 등 다른 품목들도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 산림조합중앙회 강원본부가 지난 15일부터 운영하는 춘천 상설 나무전시판매장에서 부대 프로그램으로 숲속 동물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 산림조합중앙회 강원본부가 지난 15일부터 운영하는 춘천 상설 나무전시판매장에서 부대 프로그램으로 숲속 동물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4.나무심기 서비스와 숲카페 제공


이곳 상설나무전시판매장에는 전문 산림경영기술지도원이 방문객을 맞이 한다.나무심기 초보자를 대상으로 한 나무식재와 관리방법 지도가 진행된다.또 묘목 선택 상담도 제공된다.더욱이 판매장은 일회성 구매에 그치지 않고,고객 데이터 관리 등 사후서비스도 추진된다.숲카페도 운영된다.간식을 먹으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숲에 온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천정 나무인쇄몰과 각종 화훼류전시는 물론,푸드트럭도 마련됐다.또 산림문화작품공모전의 당선작도 전시되며 춘천에서 생산한 감자와 마,딸기 등의 직거래 장터도 열리고 있다.

5.나무시장과 숲속 동물농장

상설나무시장 개장에 맞춰 다양한 동물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숲속 동물농장’이 운영되고 있다.미니돼지와 토종닭,토끼,칠면조,오리 등 10여마리의 동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체험행사다.또 건빵,야채와 같은 동물의 먹이를 주는 체험도 즐길 수 있다.

6.어린이 위한 다채로운 체험의 장

이번 나무전시판매장은 어른과 더불어 어린이도 즐길 수 있다.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나무체험행사와 미니화분 꽃심기가 대표적이다.또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목공체험 프로그램도 주요 이벤트 중 하나다.목걸이·가구만들기와 같은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나무놀이터도 관심 부대 프로그램이다.목재로 만든 그네와 각종 놀이시설이 준비돼 있으며 놀이터 바닥은 목재 칩으로 구성해 어린이들의 안전성과 호기심을 높일 수 있게 했다.

7. 올해 처음 어린이 숲체험 행사


산림조합중앙회 강원본부는 이번 나무시장과 별도로 어린이 숲체험 행사를 계획했다.미래 산림인재 육성과 함께 산림자원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4월 중순 이후 춘천에서 첫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김희선 산림조합중앙회 강원본부장은 “어린이를 위한 산림체험은 곧 미래세대가 이끌 산림자원 운영을 뒷받침하는 교육으로,도민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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