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의료관광사업 성과 부진
건강·휴양 연계 시스템 전환

신 성장동력으로 의료관광 활성화에 나선 강릉시가 수년째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휴양을 겸한 웰니스 의료관광으로 전체 시스템을 전환한다.시는 올해 웰니스 의료관광 상품개발 및 홍보 등을 위해 기초 현황데이터와 실무자 간담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후속조치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또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박람회 등) 산업과 연계한 웰니스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웰빙(well-being)과 건강(fitness)의 합성어인 웰니스형 의료관광은 일반적인 건강검진을 바탕으로 피부·비만관리,온천,마사지,산림욕,템플스테이 등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 관광산업과 연계를 이루는 산업이다.시는 앞서 지난 2012년 의료관광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의료관광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의료관광 활성화에 나섰으나 서울 등 수도권과의 경쟁력에서 밀리면서 좀처럼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결국 의료관광 전담부서와 의료관광지원센터는 개설된 지 5년여만인 지난 2017년 모두 폐지됐다.

지역 병원들도 러시아와 중국 등 외국인 의료 관광객 모객을 위해 전담 코디네이터까지 채용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이에따라 시는 올 상반기중으로 의료관광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폐지하는 등 기존 의료관광 시스템을 폐지하고 웰니스 관광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웰니스 의료관광은 기존의 의료관광 영역에 힐링,치유 등을 더하는 것으로 폭넓은 관광산업 발전이 가능하다”며 “KTX개통에 따른 접근성 향상,대형 숙박시설 확충 등을 계기로 관광여건이 크게 호전돼 이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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