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협의없는 폐기물 반출 반발
관계자 “방치된 것 치워줬을 뿐”

▲ 강릉 강동면 안인화력발전소 건설지 주변 육상 양어장에 대한 철거가 진행중인 가운데 21일 주민들이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 철거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의 집회를 열고 있다.
▲ 강릉 강동면 안인화력발전소 건설지 주변 육상 양어장에 대한 철거가 진행중인 가운데 21일 주민들이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 철거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의 집회를 열고 있다.

강릉시 강동면 안인화력발전소 건설지 주변의 육상 양어장 건물 철거가 진행중인 가운데,인근 지역 주민들이 철거에 따른 분진 등 환경문제에 대한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강동면 안인진리 주민들은 21일 육상 양어장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갖고,“양어장 철거로 예상되는 석면과 분진,소음,교통 피해가 예상됨에도 불구,이에 대한 대책 협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주민들은 이날 철거업체가 일부 폐기물을 반출하려 하자,사전 협의 없이 공사를 진행하지 말 것을 요구하면서 집회를 했다.

주민들은 “양어장 철거와 관련,지난 2월 사업주가 양어장 소유주들에게 발주 권한을 위임함으로써 주민과 양어장 소유주 간 분쟁을 조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주민들과 사전 협의 없이 공사를 강행할 경우 물리적 충돌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안대봉 안인진2리 이장은 “강동면 육상양어장 등의 철거 대상 시설이 10만㎡에 달하는 상황에서 철거가 본격화될 경우 석면과 분진,소음,교통 피해가 불가피한데도 이에 대한 대책이 부실하다”며 “주민과 협의가 원만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 집회 등 실력행사를 강화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서둘러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철거업체 관계자는 “이날 반출하려 한 폐기물은 건축물 철거 과정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기존에 쌓여있던 것으로,일부 주민들이 치워줄 것을 요구함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며 주민들과 협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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