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예방
범사회적 기구구성 방안 논의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은 21일 “정치권은 미세먼지 문제를 정치적 이해득실로 접근해서는 안 되고, 미세먼지는 이념도 정파도 가리지 않고 국경도 없다”고 역설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뒤 가진 춘추관 브리핑에서 “미세먼지가 정치 문제가 되는 순간 범국가기구 출범을 통한 해결 노력은 실패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반 전 총장을 만난 것은 2017년 9월 이후 처음이며, 이날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 구성 등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를 구성해 반 전 총장에게 위원장을 맡기라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의 제안을 수용했고, 최근 반 전 총장은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의 요청을 받고 수락했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정부는 미세먼지를 이미 국가 재난으로 규정했다”면서 “정부 부처는 특단의 각오로 미세먼지와의 전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미세먼지의 국내외적 배출 원인의 과학적인 규명이 중요하다”며 “원인은 상당 부분 규명됐지만 과학적 정밀성이 필요하며 이에 기초해 정확한 해결방안과 다양한 정책옵션이 제시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끝으로 “정부 유관부처는 미세먼지 줄이기가 전 국민 건강과 생명이 달린 문제인 만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모든 정책에 유연성·집중력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남궁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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