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군 상생발전추진위 회의
“부지 물색 등 실무 논의 필요”
김진태 의원 28일 국방부 건의

▲ 신북읍 항공부대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민·관·군 상생발전 추진위원회 정기회의가 21일 오후 부대에서 열렸다.
▲ 신북읍 항공부대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민·관·군 상생발전 추진위원회 정기회의가 21일 오후 부대에서 열렸다.

속보=춘천 신북읍 주민들이 인근 항공부대의 헬기소음으로 피해를 호소(본지 3월7일자 16면 등)하고 있는 가운데 군 부대 이전을 전제로 한 실무협의체 구성을 군 당국에 요청했다.

민·관·군 상생발전 추진위원회 상반기 정기회의가 21일 오후 신북읍 항공부대에서 김진태 국회의원,이원규 시의장,권주상·이대주 시의원,유운종 소음피해대책위 사무국장,김석환 신북읍 이장협의회장,군(軍) 관계자,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신북읍 항공부대 소음 피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부대 이전을 전제로 한 실무협의체 구성을 군에 요구했다.권주상 의원은 “주민들이 수십년 간 피해를 호소하고 있으니 이제는 군에서도 이전에 대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대체 부지를 물색하고 국방부에 항공부대 동향을 보고하는 등 실무적인 일들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민들은 그동안 군 당국이 주민들의 피해와 이전 요구를 묵살했다고 질타했다.백종근씨는 “상생위원회 구성에 1년,발대식에 1년 등 총 3년을 허비한 것도 모자라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도 없는 행태는 군이 결국 주민들을 무시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며 “춘천시 역시 주민의 고통을 외면하니 앞으로 누굴 믿어야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태 국회의원도 “가지 말아달라는 102보충대는 폐쇄하고 제발 좀 가달라는 항공부대는 오히려 확대됐다”며 “몇 년을 기다려도 해결되지 않으니 이제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오는 28일 국방부 장관을 만나 항공부대 이전을 건의할 계획이다.항공부대 측은 헬기 비행방법을 조정하고 비행시간을 축소해 소음을 줄이고 주민 봉사활동을 강화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했다.항공부대 위치를 조정해도 군 작전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점도 인정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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