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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산책]깨끗하고 안전한 물(水), 우리 모두의 권리

- 올해 ‘세계 물의 날’주제는‘물,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박연재 원주환경청장

데스크 2019년 03월 22일 금요일
▲ 박연재  원주환경청장
▲ 박연재 원주환경청장
‘구정물을 판다면 당신은 돈을 주고 사겠는가?’매년 유니세프(UNICEF)에서는 물 부족과 오염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어린이들을 위한 ‘클린워터 캠페인’을 진행한다.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캠페인은 2009년 미국 뉴욕시에서 진행한 ‘Dirty water vending machine’,일명 ‘구정물 자판기’ 캠페인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0년에 서울 강남에서 진행된 적이 있는 이 행사는 마실 수도 없는 오염된 물을 1병당 1달러에 파는 자판기를 통해 식수가 부족해 각종 병균에 오염된 물을 마시고 이로 인해 물과 관련한 질병으로 목숨을 잃어가는 전세계의 아이들을 위한 기부 모금 캠페인이었는데 당시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물 부족 국가의 사람들에게 물은 생존과 결부된 문제다.세계 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UNICEF)의 공동 모니터링 프로그램인 JMP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중 21억명은 가정에서 안전한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이로 인해 매일 700명이 넘는 5세 미만의 어린이가 설사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물 부족에 대한 국제적인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UN에서는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는데 올해의 공식 주제는 ‘물,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에게나(Leaving no one behind)’이다.

물 부족을 몸소 체감할 경험이 많지 않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물 문제를 나와는 상관없는 일로 치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지난 여름 마른 장마와 기록적인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는 등 기후변화의 현상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이 심화되는 등 물 부족 문제가 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이와 같은 추세가 계속 된다면 물 문제는 이제 더 이상 나와 상관없는 일이 아니게 될 것이다.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우리는 다시 한 번 물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을 되새겨봐야 할 것이다.‘낯 씻을 때 물을 많이 쓰면 저승가서 그 물을 다 먹어야 한다’라는 말 속에 담긴 물 절약에 대한 선조들의 지혜로운 가르침에 대해 우리 모두는 실천으로 응답해야 할 때이다.쉽게 물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설거지나 음식재료를 씻을 때 무심코 틀어 놓는 수도꼭지를 잠그고,기름기나 음식물 찌꺼기를 휴지로 닦아내면 60% 정도의 물을 절약할 수 있으며 절수기 변기를 사용하거나 변기 속에 벽돌이나 물을 채운 페트병을 넣으면 약 20% 정도의 물이 절약된다.

우리 모두가 동참하는 물 절약 실천을 통해 점점 더 심각해지는 물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면 우리 이웃 중 누군가가 겪을 수도 있을 ‘우리의 권리’인 깨끗하고 안전한 물로부터의 소외되는 상황을 극복할 수 있으며,지속가능한 사회를 이루고 글로벌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오늘 ‘세계 물의 날’이 우리 모두가 자신을 되돌아보고 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그 작은 노력들의 실천을 시작하는 날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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