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민 1군사령부 부지 반환 상경 집회 등 곳곳서 마찰

강원 도내는 군부대 해체·이전 등으로 공터로 남아있는 유휴지가 561만㎡가 있습니다.국방부는 올해 도내 군부대 유휴지 전체면적의 3.6%인 20만2267㎡를 매각한다고 합니다.도내 군부대 유휴지는 접경지역뿐 아니라 춘천 102보충대 등 도심지에도 큰 공터로 방치하고 있어 지역개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도내 시군은 군부대 유휴지 매각을 요구하고 있지만 국방부가 난색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화천군은 하남면 일대 2만6650㎡를 매입해 호텔 신축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국방부의 비협조로 사업추진이 보류됐고,횡성군은 읍하리 일대 3만1823㎡를 매입 못하고 있습니다.

원주 13개 시민단체들은 지난19일 국방부청사 앞에서 1군사령부 이전부지 환원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습니다.주민들은 “국방부는 지난해 1군 사령부 해체 당시 부대가 떠난 부지의 활용방안을 원주시와 협의하겠다는 약속을 깨고 화력부대를 설치하고 미사일탄도 부대까지 설치하려 한다”며 “국방부가 1군사령부 이전 부지를 돌려줄 때까지 투쟁 하겠다”고 밝혔습니다.2016년 10월 해체된 춘천 102보충대 부지도 아직 활용방안을 못 찾고 있습니다.

국방개혁 기본계획 2030에 따라 도내 4∼5개 사단의 해체 및 이전이 추가로 이뤄질 것으로 보여 군부대 유휴지 활용문제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군부대 유휴지는 도심지에 있어 시군차원에서 활용도가 높아 남북 평화시대를 대비해 자치단체가 우선 매입한 후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도내는 군부대 유휴지가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곳이 많습니다.국방부는 군사보안만 내세우지 말고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군부대 유휴지 활용방안을 제시해야 진정 국민을 위한 군(軍)인 것입니다.

지난13일 인제에서 열린 국방부장관·평화지역 자치단체장 간담회에서 정경두 장관은 “국가안보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강원 도민의 헌신에 대한 역사적 업적이 절대로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이를 계기로 국방부의 군부대 유휴지 활용방안에 대한 발상을 전환해야 합니다.국방부는 강원 도민의 목소리를 외면 말고 지역발전과 평화시대에 걸맞은 활용방안을 찾아야 합니다.군부대 유휴지 활용방안은 전적으로 국방부 의지에 달려있습니다.강원도도 군부대 유휴지 활용 대안을 마련하고 시군과의 협의체를 만들어 효율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국방부에 무조건 달라고 떼쓰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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