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이 22일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일방 철수한 데 대해 개성공단 개발·금강산관광 주사업자인 현대아산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현지에 상주 직원이 있는 데다 북측의 결정이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따라 대북 경협사업에도 파장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는 현대아산 직원 5명이 지원 인력으로 상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당국자 등이 이용하는 숙박·식당 시설이 있는 ‘송악플라자’를 현지에서 관리, 운영하는 직원들로, 지난해 4·27 판문점 선언 이후 우리 정부 요청에 따라 현대아산이 파견한 인력이다.

현대아산은 일단 북측의 철수에도 우리측 인원은 그대로 둔다는 정부 결정에 따른다는 방침이다.

정부 요청으로 파견된 만큼 철수 여부도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는 판단으로, 회사 측은 이날 북측의 철수 결정에 따른 현지 상황 변화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북측 결정에 대해서는 정부 당국이 대응하는 만큼 우리의 공식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북측의 연락사무소 철수가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관광 등 현대아산의 대북사업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는 점에서 회사 측의 아쉬움과 불안감은 감지된다.

또다른 회사 관계자는 “정부와 마찬가지로 북측 결정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조속히 다시 정상 운영되기를 바라면서 차분히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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