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상 전 문체부인사 사무처장 내정
고위직 모두 문체부 추천 인사 논란

속보=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산창출을 책임질 올림픽 기념재단 구성이 가시화(본지 3월22일자 3면)되고 있는 가운데 초대 이사장에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임 인선 등을 놓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도와 조직위 등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 레거시를 전담할 올림픽기념재단이 이달 중 구성이 마무리될 전망이다.이와 관련,재단업무를 실질적으로 주관할 사무처장에 장진상 전 아르헨티나 문화원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장 전 원장은 스페인 문화권 전문가로 꼽히는 문체부 내부인사다.도관계자는 “올림픽레거시 업무를 하려면 문체부하고 해결해야할 현안이 많은 만큼 문체부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초대 이사장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인 유승민 위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이에 대해 유 IOC위원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사장 선임에 대한)이야기가 들려온다.평창의 레거시 분야가 중요한만큼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할 자신이 있으나 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했다.그는 “IOC에서 활동하면서 평창의 덕을 많이 봤다.또 평창올림픽을 치르며 단기간에 네트워크가 늘어나면서 인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유산 업무는 동계스포츠 발전 이외에도 개최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직결되는 만큼 지역사회와의 소통이 필수로 꼽힌다.특히 평창올림픽의 상징성을 감안,올림픽 유치에 기여한 도 출신 인사 선임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인물난에 부딪힌 상황이다.강원도가 유력검토한 인사들의 경우 문체부 측과 협의가 불발되거나 당사자들이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문순 지사는 “모시고 싶은 분들이 있었는데 사실상 불발됐다.이 자리를 어렵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기념재단 이사장 자리가 자본이나 인력이 풍부한 것도 아니고 이미지 상 어려운 자리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올림픽조직위에 근무했던 일부 인사들을 중심으로 “문체부가 올림픽 비전문가를 재단에 파견하겠다는 것은 평창올림픽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며 “올림픽시설 사후관리를 포함한 레거시사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최 지사는 “다소의 입장차는 늘 있는 과정인만큼 최종적으로는 조율될 것으로 본다”며 “주요 자리 인선을 이른 시일 내에 조율,기념재단을 조기에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박지은·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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