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학교 쏠림·기피현상 우려
1~2단계 적정 비중 배분 검토
도교육청 “9월까지 모델 확정”

속보=강원도가 내년부터 강원도내 평준화지역 고교 배정에 선지원 후추첨제 선발체계를 적용(본지 3월 22일자 2면)키로 한 가운데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배정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고교평준화가 실시되고 있는 춘천·원주·강릉지역 고교생 선발시 기존 임의추첨제 방식 대신 선지원 후추첨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부 학교 쏠림현상 등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등학교의 경우 대입에 필요한 내신성적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성별을 구분한 남고,여고 선호 현상과 남녀공학 학교 기피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도교육청도 해당 배정방식을 어떻게 설계할 지 고심하고 있다.선지원 후추첨제의 가장 큰 핵심은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1단계와 통학거리를 고려한 2단계의 적정 비중 배분이다.고교입학에 선지원 후추첨제를 도입한 세종시는 평준화 고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3지망까지 희망학교를 설정,1지망 학교 지원자가 정원보다 많을 경우 1단계 1지망자 중 정원의 80%를 추첨하고 20%를 통학권 내 학생을 배정하는 방식을 적용 중이다.경기도는 희망학교를 5지망까지 설정해 1단계에서 정원의 40∼50%를 선발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원주지역이 통학에 대한 불편을 가장 많이 호소하고 있지만 비교적 춘천지역의 경우 이보다 덜해 각 권역마다 단계별 선발 비중을 다르게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지역 특성에 맞는 1단계 적용 비율을 두고 전문가들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오는 9월까지 적정 모델을 확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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