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3인방 대학가 거점 창업
바버샵·수제미트볼·양식당 등
개성만점 아이템으로 억대 매출
저개발 지역 핫플레이스로 변신

▲ 1 박상원 안티프리즈 바버샵·FAKE LOVERS·로파이호텔 대표가 최근 직접 운영하는 바버샵에서 고객의 머리카락을 손질하고 있다.
2 상린 소고기스테이크&오일파스타. 3 수제미트볼전문점 식스볼의 크림미트볼. 4 류원상 식스볼 대표.
▲ 1 박상원 안티프리즈 바버샵·FAKE LOVERS·로파이호텔 대표가 최근 직접 운영하는 바버샵에서 고객의 머리카락을 손질하고 있다. 2 상린 소고기스테이크&오일파스타. 3 수제미트볼전문점 식스볼의 크림미트볼. 4 류원상 식스볼 대표.

직장대신 독특한 자기만의 아이템으로 창업에 뛰어든 20대 청년들이 단기간 억대 매출을 올리는 성공 스토리를 써내려가면서 춘천의 대표적인 침체된 구상권인 교동을 ‘서울 성수동 거리’처럼 만들어가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한림대를 6개월만 다니다 과감히 자퇴서를 낸 박상원(27)씨는 현재 한림대가 위치한 교동 주변에 3개의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3년전인 2016년 한림대 인근 초소형 점포에 ‘남성 전용 포마드 헤어 전문 이발소’인 안티프리즈 바버샵을 열면서 한달에 300명 가량의 남성고객을 맞이,연간 1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한림대 재학생들의 자취방이 밀집된 교동에 ‘FAKE LOVERS’라는 카페까지 창업했다.각종 폐기물로 가득했던 빈주택을 직접 리모델링,80년대 주택외관풍경을 그대로 살려 인근 대학생은 물론,외국인들도 찾는 유명 커피전문점으로 등극했다.박 대표는 기세를 몰아 몇달전 구시가지인 교동초교 앞 피아노학원 자리에 브런치카페인 ‘로파이호텔’도 개업했으며 기존 바버샵도 이 사업장 옆으로 이전,교동의 3개사업장에서 모두 연간 3억원 가까운 수익을 올리는 사업가로 변신했다.

박 대표와 동갑내기인 한림대 경영학과 졸업생 류원상(27)씨도 캠퍼스 인근에 2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외식사업가다.졸업을 앞두고 동기들이 취업을 준비할 때 류씨는 학교 앞인 교동에 레스토랑 창업을 준비,지난해 초 수제미트볼 전문식당인 ‘식스볼’을 열었다.대학생들에게 저렴하게 든든히 먹일 수 있는 식당을 만들겠다는 생각 하나로 개업한 지 10개월만에 매출 1억원을 넘겼으며 지난해 말에는 덮밥배달전문점 ‘609청년덮밥’ 매장도 오픈했다.

박 대표처럼 교동에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이인(29)씨도 2016년 한림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뒤 약 1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2017년 5월 캠퍼스 인근에 양식당 상린을 개업,예약을 받지 못할 만큼의 단골고객을 만든 신인 사업가로 주목받고 있다.

이인 대표는 “한림대를 다니면서 한 블럭만 더들어가도 저개발지역인 것을 보면서 구시가지에 좋은 카페와 음식점 등의 가게들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창업으로 연결됐다”며 “개업 후 낙후된 교동 상권에 진입한 다른 청년상인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다”고 말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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