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진 게스트하우스 ‘리두’
외국인과 재활용 프로젝트
버려진 물건 활용 가구 제작

▲ 강릉 주문진 ‘리두 세계여행자 숙소’에서 플라스틱 등 쓰레기를 재활용해 새롭게 제품을 만들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가운데 외국인 여행객들이 모여 프로젝트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강릉 주문진 ‘리두 세계여행자 숙소’에서 플라스틱 등 쓰레기를 재활용해 새롭게 제품을 만들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가운데 외국인 여행객들이 모여 프로젝트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버려진 가구를 재활용하고 훼손된 현수막으로 커튼을 만들어 단 친환경 게스트 하우스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강릉 주문진에 위치한 ‘리두 세계여행자 숙소(RE-DO Backpackers)’를 운영하는 김완종(34) 대표는 지난해 3월부터 젊은 감각으로 버려진 쓸만한(?) 쓰레기를 활용해 숙소의 필요한 가구를 제작하고 버려진 현수막으로 커튼을 만들어 다는 등 새로운 형태의 게스트 하우스를 조성했다.같은해 7월 정식 오픈한 이후에는 강릉을 찾는 외국인들과 함께 재활용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이미 독일과 이탈리아,프랑스 등 세계 여행객들과 함께 만든 선반이나 액자 등은 이 게스트하우스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인테리어 소품이다.

김 대표가 숙소 이름으로 한 ‘리두’(RE-DO)는 말 그대로 ‘다시 한다’는 뜻으로 버려진 재활용품을 새로 사용하자는 의미이다.이 때문에 ‘리두’의 가구들은 대부분 기증받거나 버려진 가구들을 재활용해 사용 중이다.

탁자의 경우 폐업하는 가게에서 받아와 새롭게 꾸며냈고,커튼은 지난해 동계올림픽 때 사용했던 것들이다.또 플라스틱 쓰레기를 분쇄하고 녹여 3D 프린터 필라멘트를 제작·판매해 수익까지 낼 수 있는 플라스틱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플라스틱 프로젝트 동참을 위해 일부러 찾았다는 프랜지스카(30·여·독일)씨는 “세계여행 중 한국에서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의미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평소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았고 플라스틱도 충분히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소한 이곳에 머물다 가는 여행객들은 환경보호에 경각심을 가졌으면 한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재활용 프로젝트에 동참해 줄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연제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